여기 다니면 등록금 0원…일하며 대학 다니는 직원 급증하고 있다는 회사
2023-03-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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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업무역량 향상 위해 5개 사이버대학과 협약
직무와 연관 높은 물류 관련 학과 지원자 가장 많아
쿠팡이 직원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회사 임직원 중 사이버대학 등록자 수가 2019년 154명에서 지난해 386명으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3년 새 2.5배나 증가한 것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입학 인원은 1184명에 이른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과 사이버대의 협약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 프로그램 혜택 등을 고려하면 등록금이 '0원'이 된다. 우선 전형료, 입학금 30만 원이 전액 면제되고, 학부 등록금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평균 C 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등록금 50% 지원)을 수령하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대학원 과정 수업료 감면, 해당 대학 부설 기관(도서관, 병원 등) 사용, 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
쿠팡 물류교육개발팀은 2019년 상반기부터 국내 5개 사이버 대학(한양, 경희, 세종, 서울, 한국외국어)과 산업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쿠팡 임직원들이 등록금 할인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사이버대에 입학해 학업을 통한 역량향상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등록 학과 현황을 살펴보면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모두 직무와 연관이 높은 물류 관련 학과 지원자가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 부동산학과 등에도 다수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산업안전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쿠팡 뉴스룸'에서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양주 1캠프 쿠친 박인재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35세 7년 차 쿠친이었던 그는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통물류학과 19학번으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영상에서 박인재 씨는 "쿠팡을 다니면서 첫 차도 사고, 첫 집도 사고, 곧 대학도 졸업하게 됐다"며 "쿠팡에게는 좋은 직원, 아이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교육개발팀 관계자는 "협약을 맺은 사이버대 관계자들에게서 '쿠팡 임직원들의 학습 열의가 특별히 높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앞으로도 회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