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김건우, ‘신병’ FM 빌런 오석진 아니면 못 볼 뻔했다 [wiki인터뷰①]
2023-03-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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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가 공개한 데뷔 비하인드스토리
“친구 이상진 따라 연기학원 갔다가…”
배우 김건우가 배우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김건우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김건우는 극 중 박연진(임지연), 전재준(박성훈), 이사라(김히어라), 최혜정(차주영)과 함께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힌 학교 폭력 가해자 손명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7년 드라마 ‘쌈마이웨이’로 데뷔한 김건우는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수석으로 알려졌다. 한예종은 김고은 김성철 박소담 안은진 양세종 등을 배출한 연기 지망생들의 꿈의 학교로 알려진 만큼 김건우의 학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부담감도 있을 법하지만 김건우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한예종 수석이란 타이틀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거 없다. 학교는 학교일 뿐이다. 제가 속한 회사도 마찬가지다. 플레이를 하는 건 나니까 내 행보가 걱정되고 준비를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무명 시절 잘 나가는 한예종 출신 동기, 선후배를 보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고. 김건우는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잘되는 걸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 응원하고 있다”며 “질투를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3수 끝에 한예종에 들어갔기에 오랫동안 배우를 꿈꾼 것 같지만,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 따라서 방문했던 연기 학원에서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김건우의 데뷔 1등 공신인 친구는 현재도 배우로 활동 중인 이상진이었다. 이상진은 지난해 ENA 드라마 ‘신병’에서 융통성 제로인 FM빌런 소대장 오석진 역으로 주목받은 인물.

김건우는 “그 친구를 구출하러 연기 학원에 갔다가 다음 날에 등록하게 됐다. 온 김에 대사 한번 읽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재밌더라”라고 회상했다. 무엇이 그렇게 좋냐는 질문에는 “연기는 어려워서 재미있다. 이제 좀 알 것 같을 때 끝난다”면서 “’이렇게 나를 갈증 나게 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연기를 너무 사랑한다. 참 특별한 직업이다”라며 연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