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화장, 걸음 수… 심지어는 남자까지 공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똑 닮은 쌍둥이'
2023-03-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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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을 통한 동시 임신 계획도 밝혀…
“우리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아서 좋다”
세상에서 외모가 가장 똑같은 쌍둥이로 화제가 된 호주 쌍둥이 자매가 한 남자와의 약혼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8일 호주 TV 채널 TLC 프로그램인 '익스트림 시스터스' (Extreme Sisters) 시즌2는 호주 출신 애나 디클리크와 루시 디클리크가 벤 바이언이라는 남성을 공유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소개했다. 자매는 2021년 '익스트림 시스터스' 시즌1에서 '가장 닮은 쌍둥이 자매'로 선정돼 유명세를 얻었다. 마지막 회에선 이들과 10년 이상 교제해 온 벤과의 약혼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쌍둥이는 체외수정(IVF)을 통한 '동시 임신'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면에서 똑같은 취향을 갖고 있고,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주는 한 사람이 2명 이상과 결혼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세 명은 법적으로 결혼은 할 수 없다. 이에 벤은 "우리는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쌍둥이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미주대륙 일부에서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자매는 "벤은 언제나 우리 둘을 차별 없이 대하고 있다"라며 "벤을 만나기 이전에 교제한 남자친구들은 우리를 분리해서 생각해 짜증 났었는데, 벤은 우리를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화장과 옷을 똑같이 맞추는 등 모든 생활방식을 공유하는 자매는 자기 전 세 사람의 취침 패턴에 대해 소개했다. 자매는 "좀 웃기긴 하다. 우리는 슈퍼 킹사이즈 침대에서 벤을 중간에 두고 잔다"라며 "벤의 왼쪽에서 자는 애나의 자리는 세 발자국 더 걸어가야 해서 먼저 침대 쪽에 도착한 루시가 제자리걸음을 한다. 벤은 중간에 누워서 그렇게 하는 우리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3명의 관계를 남들은 받아들일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관계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엄마도 우리 3명의 관계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