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마약 논란 후 처음 모습 드러낸 유아인, 순간 포착된 '표정' (영상)
2023-03-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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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의자 조사 나선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27일 오전, 무표정한 얼굴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한 유아인
프로포폴 등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20분쯤 마약범죄수사대가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 약 50일 만에 공개된 장소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유아인은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같은 날 MBN 뉴스가 공개한 유아인 경찰 출석 현장 영상에는 유아인이 변호인단으로 보이는 관계자들과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간단한 출입 절차를 거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은 무언가를 말하는 관계자를 힐끗 돌아보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바깥에 있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출석 과정 내내 눈을 내리깐 채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특히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를 돌아보며 순간 포착된 표정에서조차 감정 변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눈에 초점이 없다", "(넷플릭스) '지옥' 캐릭터 연기하는 것 같다", "와 진짜 눈빛 달라졌네", "이 장면 (넷플릭스) '지옥'에서 본 것 같다. 작중 인물이 저런 느낌이었다", "조태오(영화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인물) 그 자체가 돼 버렸네", "유아인 진짜 좋아했는데...", "그냥 영화 찍고 있는 것 같다", "'지옥'에 나오는 모습이랑 진짜 비슷하다", "왜 그랬냐", "독보적인 캐릭터긴 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케타민·코카인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확보한 진료기록에 따르면 그는 2021년 한해 동안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았다. 이후 경찰 추가 수사에서 유아인이 2년간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100여 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이 지난달 초 미국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이 검출됐다.
경찰은 27일 유아인의 첫 피의자 조사에서 그가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한 경위와 함께 다른 마약을 입수한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유아인은 마약 논란 직후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변호사와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먼저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성진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마약통'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대검찰청 마약과장·조직범죄과장과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까지 지냈다. 그는 지난 2013년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등 당시 유명 연예인들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검사 출신이자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출신인 차상우·안효정 변호사가 변호를 맡는다.
한편 시즌1에 이어 유아인이 출연하기로 했던 넷플릭스 '지옥2'는 캐스팅을 교체하며 빠른 대처에 나섰다. 유아인이 연기했던 새진리회 교주 정진수 역은 배우 김성철에게 돌아갔다.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던 유아인과 이병헌 주연 영화 '승부'는 개봉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