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기 안 낳을 거다. 내 몸 지키기 위해서” 여성들, 뜨겁게 공감했다

2023-04-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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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 낳는다, 아니 못 낳는다”
“자기 목숨이 가장 중요한건데...”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여성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내 몸 내가 지키고 싶어서 애 안 낳겠다는데'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Rawpixel.com-shutterstock.com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Rawpixel.com-shutterstock.com

여성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남들이 왜 이렇게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키 157에 몸무게 40kg로 많이 작고 많이 말랐다. 최근에는 아파서 38~39kg 정도 된다"고 자신이 작고 연약한 체형임을 밝혔다.

글쓴이는 "아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건 남의 아기라서 제일 예쁠 때만 보니까. 예쁜 거란 걸 너무 잘 안다"며 "아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만 하면 '애 언제 낳을 거냐', '애 몇 명이나 낳을 거냐' 등 질문을 받는다"고 난감해했다.

또 "'엄마가 어릴 때 낳아야 키울 때 수월하다' 등 아주 그냥 (남들의) 훈수가 장난 아니다"고 도 넘은 관심에 불편함을 표현했다.

글쓴이는 "이 몸으로 무슨 애를 낳냐. 저는 제 몸 지키려고 애를 안 낳을 거다. 아니 못 낳는다"며 "출산 생각 없다고 하면 X거품을 물고 난리다. 심지어 아기 좋아하는 척이 가증스럽다는 뒷담화도 들었다"고 힘들어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기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 아기 낳다 죽는 경우도 많다", "이모처럼 따르던 분이 둘째 낳다가 돌아가셨다", "임신성 당뇨, 뇌출혈 등 산모에게 위험 요소가 크다", "애 낳는 기계도 아닌데", "출산은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다" 등 여성의 의견을 존중하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 통계청이 2009~2018년까지 약 10년간 임신 또는 분만 과정 중에 사망한 '모성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결과 연평균 49.8명의 여성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tte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ttem-shutterstock.com

임산부들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출산 후 출혈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출산 직후 산모에게 나타나는 출혈은 처치 가능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이후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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