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인스타 반성문 댓글 상태… 유명인도 공개 지지 나섰다

2023-03-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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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스타에 공개 지지 댓글 쓴 유명인
12시간 경찰 조사 받은 유아인, 인스타 반성문

배우 유아인(엄홍식)의 장문의 사과문을 본 네티즌이 열띤 응원을 보였다.

경찰 조사 마치고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였다. / 뉴스1
경찰 조사 마치고 유아인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였다. / 뉴스1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는 응원하고, 아껴주던 많은 이들과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작업을 함께 했던 이들에 대한 사과의 뜻이 담겼다. 그는 "많은 분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많은 이들의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유아인의 마약 혐의 관련 뉴스가 알려졌을 때 대부분 네티즌은 불법을 저지른 행위, 여러 작업을 감당하는 배우로서의 무책임함 등을 이유로 질타했다. 하지만 어쩌면 다소 사적인 공간인 SNS에서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그의 사과문을 본 네티즌은 대부분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유아인 사과문과 응원 댓글 / 이하 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 사과문과 응원 댓글 / 이하 유아인 인스타그램

"남한테 크게 피해준 건 없잖아요. 지금이라도 반성하시고 원래의 홍식(본명)으로 멋지게", "정말 너무 팬이에요. 몸 정신 건강 다 되찾길 바랍니다", "앞으로 믿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나오기 힘든 배우입니다. 그만큼 무게감과 압박감도 컸겠죠. 어린 나이에 성공하고 많은 시선과 타인들의 시기 질투와 모든 걸 견디기에 혼자서 외롭게 싸웠을 겁니다. 건강에 집중해 다시 한국 영화계를 빛내주길",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제껏 본 사과글 중 가장 적절하고 진정성 보이는 글이다", "저스틴 비버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어두운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들도 깊이 반성하고 잘 이겨내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 "몸조심하고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등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한 네티즌은 "기다리고 있을게요. 괜찮아요, 이해해요. 저는 커피 중독이에요. 수술 끝나고 정신이 들자마자 커피 찾았어요. 그거나 이거나 뭐가 달라요. 우린 다들 사는 게 불안해서 어느 것 하나에 중독되어 있어요"라며 커피와 마약을 동일시하는 주장까지 내놨다.

유명인의 공개적인 지지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클론 출신 강원래의 아내이자 유명 방송인 김송은 "기다리고 있어. 처음부터 유아인의 일빠 팬인 거 알지? 의리남!"이라고 응원했다.

김송이 유아인 사과문에 쓴 댓글
김송이 유아인 사과문에 쓴 댓글

대부분 유아인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기 때문에 "쉴드 뭐지? 세상이 날 상대로 몰래카메라 중이냐?" 등 상반된 반응은 잘 찾아봐야 보이는 수준이다.

간혹 보이는 응원 댓글과 상반된 반응
간혹 보이는 응원 댓글과 상반된 반응

이런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목됐다. 이들은 유아인을 옹호하는 반응에 "미쳐 돌아가네", "인스타 대부분 옹호하는 내용밖에 없더라. 진짜 다른 세상인 줄 알았다", "종교 만들어도 될 수준", "유아인한테 팬이 이렇게 많았구나", "범죄자한테 왜 이렇게 관대하지?", "남한테 피해준 게 없다니. 마약 자체가 불법인데", "마약이 혼자만 인생 망하는 거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네. 마약의 사회적 여파가 얼마나 큰데" 등 반응을 보였다.

유아인은 프로포폴을 포함한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경찰 조사를 받았다. 12시간의 긴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는 게 조심스럽다.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라는 잘못된 늪에 빠져 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