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짚은 채 다리를…JMS 교주 정명석, 교도소서 신도들에 보낸 신호 '극비 입수'
2023-03-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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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도소에서 찍힌 JMS 교주 정명석 모습
정명석, 운동하는 척 신도들에게 메시지 보내
여성 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 중이던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이 교도소에서 신도들에게 은밀하게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조선일보는 JMS 전 신도라고 밝힌 A씨가 2016년 녹화했다는 영상을 극비 입수해 관련 내용을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명석은 교도소 운동장 한쪽 구석에 숨어 오른손으로 벽을 짚은 채 다리 운동을 하는 척하다가 손으로 벽에 글씨를 적어 신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해석 결과 정명석은 '주사랑 종류석 가보라 편지간다'라는 글자를 적었다.
이는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JMS 교회에서 종유석으로 꾸며둔 '자연성전'에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A씨는 글씨를 확인하고 흰색 수건을 창문 밖으로 내걸고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교도소로부터 4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고층 복도에서 망원경으로 영상을 촬영했다"라며 "정명석 운동시간을 미리 알고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매체에 "많은 수용자들이 접견 예약을 위해 민원인에게 운동 시간을 알려줄 수 있고 외부인에게 발설이 금지되는 정보는 아니다"라며 "다만 불법적인 의사소통이 없도록 감독을 지속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JMS 교주 정명석은 2009년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이후에도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은 지난달 13일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성 신도 A씨를 총 17회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7월부터 5개월간 같은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여성 신도 B씨를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진행 중인 공판에 따르면 정명석은 만기 출소 직후 다시금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