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가자는 소리까지” 5세에 데뷔한 배우, 충격적인 이야기 꺼냈다
2023-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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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아역배우 출신 이민우 출연
배우 이민우가 아역 시절 겪었던 힘든 부분을 털어놓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이민우와 고두심이 강화도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해졌다.

고두심은 이민우에게 5년간 연기 활동 없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민우는 "제가 학교생활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일만 쉴 새 없이 해서 20대, 30대, 40대를 보냈다. 저는 기초가 없는 거 같았다. 인생의 뼈대가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와 기본이 없었고 연기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부족했다. 사람이 유년기, 청년기 등 마땅히 겪어야 할 지점이 있는데 저는 그것을 무시하고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갔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민우는 순수했던 아역배우 시절 촬영장에서 감독들과 스태프들에게 상처 받았던 일들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노래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 과거 종종 감독님들이 아역배우에게 노래를 시켰다. 제가 노래를 부르면 '에이 너 노래 못하네'라고 말해서 (어린 마음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중, 고등학교 때까지 노래하는 게 그렇게 싫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또 "한번은 어떤 작품에서 떠돌이 아이 역을 맡았다. 빈 개집에서 자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누워서 잠든 장면을 촬영했다. 실제로 잠이 들었고 스태프들은 잠시 인서트를 찍고 철수해버렸다"며 "다행히 조감독 형이 제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다시 찾으러 와주셨다.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많은 고민 끝에 잠시 연기 활동을 자의로 멈췄다는 이민우는 "주변에서 미쳤나는 소리도 들었다. 욕 많이 먹었다. 정신병원 가자는 소리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안 하겠다. 만약 제가 배우를 했다는 기억을 갖고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이왕 태어난 거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고 상상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 한 가지 목표가 있어 그곳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던 그때의 모습을 다시 되찾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