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두꺼비 소주'로 대박 난 하이트진로... 두꺼비 로드킬 막기 위해 나선다
2023-03-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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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살리기 나서는 '하이트진로'
국립생태원·순천시와 함께 업무협약 체결해
어른들의 술로 인식됐던 '진로 소주'가 이제는 트렌디하게 느껴질 만큼, 두꺼비 캐릭터 하나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흥행에 성공한 하이트진로.
이번엔 진짜 두꺼비를 살려내기 위한 '생태계 지킴이'로 나섰다.
4년 전 두꺼비 캐릭터를 내세우며 탈바꿈한 ‘진로 이즈 백’은 젊은 층에게 핫한 주류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진로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스토어 ‘두껍상회’ 또한 연이은 방문객으로 예정보다 2주를 더 연장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진로 소주’의 인기 속에, 하이트진로가 지난 28일 주류와는 다소 거리가 먼 깜짝 소식을 전했다.
바로 순천시와 국립생태원과 함께 ‘두꺼비 로드킬’ 사태를 줄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꺼비 보호를 위한 생태 통로 설치와 로드킬 저감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하며,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제로 두꺼비는 생태계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환경 지표종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두꺼비들의 산란과 이동 시기인 봄철마다 ‘두꺼비 로드킬’이 화두에 오를 만큼 사고당하는 숫자가 많아 매년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두꺼비는 주로 야간에 이동하고 바닥에 붙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두꺼비 산란지로 유명한 전남 광양시 ‘비평 저수지’에서는 해마다 400마리의 두꺼비들이 차에 압사당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협약을 진행하며 "이번 기회로 두꺼비가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하며 로드킬 저감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