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에서 이정재까지... 장편 상업영화 데뷔한 셀럽 6명을 해부했습니다

2023-04-01 00:05

add remove print link

상업영화 감독이 된 주요 연예인
심형래, 이경규 등 총 6명 정리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은 첫 상업영화 ‘웅남이’가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감독은 연출 전공자가 맡는 게 보통이지만, 때로는 배우나 개그맨 등 다양한 연예계 종사자들이 맡기도 한다.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상업영화 감독이 된 주요 연예인들에 대해 알아보자.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신망 통계를 일부 참고했다.


1. 심형래

2021년 인터뷰를 가진 개그맨 심형래 / 뉴스1
2021년 인터뷰를 가진 개그맨 심형래 / 뉴스1

심형래는 개그맨 출신 첫 영화감독이다. 1982년 KBS에서 데뷔한 심형래는 '영구'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 등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대활약해 초등학생들의 스타가 됐다. 1993년 영구아트 무비 영화사를 설립해 제작자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영화 '디워' 메인 포스터/ 쇼박스 제공
영화 '디워' 메인 포스터/ 쇼박스 제공

이후 '용가리', '티라노의 발톱' 등을 시작으로 '디 워', '라스트 갓파더' 등 다양한 영화를 연출했지만, 비평과 흥행에서 대부분 실패했다. 다만 '디 워'로 78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심형래는 약 170억 원에 달하는 빚을 졌으며 회사 직원의 임금을 체불해 소송을 겪기도 했다. 결국 개인 파산을 신청한 심형래는 2013년 8월 면책 허가를 받아 일부 빚을 탕감받았다.

2. 이경규

이경규 / 뉴스1
이경규 / 뉴스1

이경규는 1992년 영화 '복수혈전'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복수혈전'은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인 이경규가 기획에서 각본, 주연에 영화감독까지 도맡아 화제가 됐다. '복수혈전'은 마약 조직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태영(이경규)의 모험극을 담았다. 당시로서는 큰 제작비인 5억 원을 들였지만, 작위적인 대사와 과도한 코미디 요소 삽입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 '복수혈전' 메인 포스터  / 이화예술 제공
영화 '복수혈전' 메인 포스터 / 이화예술 제공

이후 영화감독에서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이경규는 2007년 제작한 영화 ‘복면달호'가 누적 관객 수 150만을 넘겨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한을 풀었다. 2013년 기획과 각본, 제작을 모두 겸한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영화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지만 '아이언맨3'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다.

3. 박성광

박성광 / 뉴스1
박성광 / 뉴스1

박성광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 후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영화감독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는 2011년 단편 영화 ‘욕’을 시작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조금씩 펼쳐왔다. 박성광은 첫 상업 영화로 지난 22일 박성웅 주연의 '웅남이'를 선보였다.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믹 액션물이다.

영화 '웅남이' 메인 포스터 /  CGV   제공
영화 '웅남이' 메인 포스터 / CGV 제공

'웅남이'는 개봉 전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특히 한 평론가는 '웅남이'를 두고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고 평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혹평받은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까지 했다.이에 일부 관객들은 '감독의 출신이 개그맨이라 무시하는 것'이라거나 '인신공격'이라며 역으로 평론가를 비판하기도 했다.

'웅남이'는 개봉 첫 주말에 11만 7592명이 봤다. 누적 관객수는 17만 2372명. 개봉 첫 주에 20만 명을 넘기지 못하면서 흥행 실패 수순을 밟고 있다. '웅남이'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 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외 판매를 통해 손해를 만회할 가능성이 높단 말도 나온다.

4. 김윤석

김윤석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윤석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88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윤석은 2004년 개봉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상업 영화계에 진출했다. 이후 영화 '타짜', ‘추격자’, ‘완득이’, ‘도둑들’, ‘극비수사’, ‘검은 사제들’, ‘1987’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했다.

영화 '미성년' 메인 포스터 / 쇼박스 제공
영화 '미성년' 메인 포스터 / 쇼박스 제공

그는 2019년 영화 '미성년'으로 각본·주연에 감독까지 맡았다. 어느 날 발각된 아버지(김윤석)의 불륜으로 인해 파탄 난 두 가정,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다루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흥행은 실패했지만 아역배우 김혜준이 20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 신인상을 받았다.

5. 조은지

배우 조은지 /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제공
배우 조은지 /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제공

1998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조은지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여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메인 포스터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제공
영화' 장르만 로맨스' 메인 포스터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제공

조은지는 지난해 첫 장편 연출작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이혼한 후 심각한 슬럼프를 겪는 유명 작가 김현(류승룡)이 동성애자 문학 천재 유진(무진성)을 만나 함께 글을 쓰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호평과 달리 누적 관객 수 약 51만을 기록해 흥행에 실패했다. 조은지는 이 영화로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6. 이정재

이정재 / 이정재 인스타그램
이정재 / 이정재 인스타그램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영화 '관상'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수많은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다.

영화 '헌트' 메인 포스터  / 플러스엠 제공
영화 '헌트' 메인 포스터 / 플러스엠 제공

이정재는 지난해 8월 영화 ‘헌트’로 영화감독에 데뷔했다. 그는 '헌트'의 판권을 구매한 뒤 정지우 감독과 한재림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했지만 퇴짜를 당했다. 결국 자기가 감독하기로 했다. 4년에 걸쳐 직접 각색하고 연출을 맡았다.

이정재는 동년 8월 18일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진짜 안 풀릴 때는 모니터만 켜놓고 몇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한 자도 못 쓰고 계속 앉아 있어 본 적도 있다"라며 "몇 번을 포기했다. 고민하다 보니까 하나가 풀리고, 그러면서 진행하다 보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당시 심경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헌트'의 배경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다.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안기부 해외 파트장 박평호를 연기했다. 개봉 후 '헌트'는 관객 수 432만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정재는 2022년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