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물품 먹튀 실패한 여성이 택배기사에게 한 끔찍한 복수, 피눈물 난다

2023-04-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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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관리인도 혀를 내두른 사건
누리꾼들 공분 “양심은 어디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빼돌린 후 미수령했다는 거짓말로 불법 이득을 취한 여성이 이를 신고한 택배 기사에게 끔찍한 복수를 한 정황이 알려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생수를 빼돌린 후 미수령했다는 거짓말로 불법 이득을 취한 여성(좌)과 피해 택배 기사. /이하 MBC
온라인으로 주문한 생수를 빼돌린 후 미수령했다는 거짓말로 불법 이득을 취한 여성(좌)과 피해 택배 기사. /이하 MBC

MBC 뉴스는 1일 '이것은 착각인가 복수인가... 생수 240kg 주문한 황당 고객'이라는 제목의 제보 사연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보자인 택배 기사 A씨는 최근 1묶음에 12kg인 생수 4묶음을 빌라 4층으로 계단을 이용해 배달했다.

배송 며칠 뒤 A씨는 생수를 발송한 업체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생수를 미수령했다는 고객에게 3만6400원을 환불해줬다는 내용이었다.

배송 사실을 기억하고 있던 A씨는 고객에게 문자로 미수령 여부를 문의했고, 고객은 '귀가해 보니 상품이 없었다'고 답했다.

생수 240kg 주문한 4층 고객, 손해배상 요구하자...

A씨는 "보통 물건이 분실됐으면 고객이 기사에게 먼저 연락을 하고, 기사가 사고 처리를 한다. 그런데 이분은 제게 연락을 하지 않고 바로 업체 측에 환불 요청을 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빌라 관리인에게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엔 생수가 현관문 앞에 놓인 지 약 2시간 반 뒤 문을 열고 생수를 집 안으로 옮기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같이 이 모습을 확인한 관리인은 "가지고 들어가는데 왜 없다고 그러냐. 왜 저런 거짓말을 하냐. 이 아가씨 그런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라며 탄식했다.

생수가 현관문 앞에 놓인 지 약 2시간 반 뒤 문을 열고 생수를 집 안으로 옮기는 여성의 모습.
생수가 현관문 앞에 놓인 지 약 2시간 반 뒤 문을 열고 생수를 집 안으로 옮기는 여성의 모습.

고객은 CCTV를 확인했다는 A씨의 말에도 계속 생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게 연락을 받은 고객은 "착각한 것 같다"고 해명한 뒤 업체에 환불금을 되돌려줬다. 생수를 집 안에 들인 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얼마 있지 않아 A씨는 더욱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이 고객이 주문한 생수 20묶음을 배송한 후 알림 문자를 보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8묶음은 반품 처리했다. 회수 부탁드린다'는 답신을 받은 것이다.

240kg의 생수를 직접 들고 힘들게 4층 계단을 오른 A씨는 어쩔 수 없이 다시 96kg의 생수를 밑으로 옮겨야 했다.

생수 20묶음을 온라인으로 구입한 후 배송이 완료되자마자 8묶음을 환불 신청한 고객.
생수 20묶음을 온라인으로 구입한 후 배송이 완료되자마자 8묶음을 환불 신청한 고객.

A씨는 해당 고객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A씨는 "고객이나 저희나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하지 않냐. 그래서 저희도 고생하는 건데, 이런 몇몇 분들 때문에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게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꼭 처벌받길..." "택배 기사님들 수고가 많으시네요. 화이팅입니다" "무거운 물건 배달해주시는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최소한의 양심은 지킵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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