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파벌설'에까지 휘말린 김민재를 감싸 안으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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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옹호한 홍명보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잘 지켜봐야 해”

한국 축구 레전드 홍명보(울산 현대) 감독이 후배 김민재(나폴리)를 향해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 이하 뉴스1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 이하 뉴스1

홍 감독은 지난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옹호했다.

이날 홍 감독은 "26세 때의 홍명보를 생각하면 이번 김민재 사태는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금 민재의 나이면 당시 내가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치르고 나서일 거다"며 "아마 민재가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좀 피곤하고 힘든 상태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재는 신경 쓸 게 많은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이제 막 유럽에 나가서 잘하고 있고, 더 높은 위치로 가야 하는 선수다"고 김민재를 감싸 안았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김민재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잘 지켜봐야 한다. 시간적 여유를 김민재에게 주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말을 남겼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과의 불화설, 96라인 동갑내기 친구들과 파벌설까지 나왔다.

지난 1일 입장문을 낸 김민재
지난 1일 입장문을 낸 김민재

이에 김민재는 지난 1일 소속사 오렌지볼을 통해 '기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김민재는 '은퇴 시사 논란 인터뷰', '손흥민 선수와의 불화설', '96라인 파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 SNS 언팔로우 논란에 대해 "제가 생각을 짧았고,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다.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을 통해 사과를 드렸다"고 말했다.

96라인 파벌설에 관해서는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홍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또 감독으로서는 한국 U-23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고 2021년 울산 현대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