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6시간 뒤 운전하다 딱 걸린 K리그2 선수, 결국 고개 숙였다 (전문)
2023-04-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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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FC안양 조나탄
2일 고속도로에서 교통경찰에게 음주운전 적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K리그2 FC 안양 공격수 조나탄 모야(31·코스타리카)가 사과문을 올렸다.

조나탄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FC 안양과 코치진, 모든 팀 동료 그리고 안양 팬들과 특히 한국의 모든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 행동과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트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나쁜 결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모두 제 잘못이며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년간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모두를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FC 안양 측은 같은 날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FC 안양 구성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구단 측은 계약 해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조나탄에게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내린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정할 예정이다. 그간 연맹 측은 면회 취소 수준이면 15경기 이상, 면허 정지 수준이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었다. 다만 구단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상벌위원회는 따로 열리지 않는다.
조나탄은 지난 1일 밤, 충남 아산전 승리 이후 지인들과 서울 이태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그는 2일 새벽 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약 5시간 뒤인 오전 6시 30분쯤 안양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 차 타이어가 펑크나 근처 휴게소로 들어가던 중 이를 도와주려던 교통경찰에게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2021시즌 FC 안양에 합류한 조나탄은 K리그2 통산 67경기 28골 6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매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올 시즌 5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아래는 3일 조나탄이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친애하는 팬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에게.FC 안양과 코치진, 모든 팀 동료들 그리고 구단 팬 여러분과 특히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제 행동과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합니다.제가 나쁜 결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모두 제 잘못이며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수년간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며 실수를 통해 배우고 인간으로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