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 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가수 현미, 과거 방송서 밝힌 건강 상태는…
2023-04-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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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상 떠난 원로가수 현미
과거 방송서 밝힌 건강 상태 재조명
4일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한 그의 건강 상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지난 1월 방송된 MBN 예능 '해석 남녀'에 출연해 80대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 할 당시 무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고 노래교실에서는 15개 계단을 구른 적이 있다며 "발목 골절로 대학병원에서 철심 12개를 박았다. 지금은 철심 다 빼고 뼈가 다 붙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외과 의사는 "80대에 골절상 입고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 나이가 많은데 골절되면 위험하다. 그런데도 무사히 회복할 수 있던 이유는 하체 근육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다"고 현미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현미는 "다친 다리만 아프지 빼곡한 스케줄도 다 소화한다"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현미는 2021년 출연한 KBS1 '아침마당'에선 평소 생활 습관을 공개했다. 그는 "밤에 11시 반이나 12시쯤 자면 아침 7시에 일어난다. 중간에 소변 두 번 정도 보고 물을 자주 마시며 화장실도 자주 간다"며 "당뇨, 콜레스테롤, 혈압, 골다공증도 없고 아직 돋보기도 안 낀다. 항상 소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내가 노래하는 날까지 팬들이 있는데 팬들을 위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4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 모 씨(73)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확인 중이다. 타살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생인 현미는 평안남도 강동군으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걸었다.
1962년 대표곡 '밤안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내 사랑아', '떠날 때는 말 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