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해진 현미 사망 비보에… 엄앵란을 향한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2023-04-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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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갑작스럽게 세상 떠난 가수 현미
60년지기 엄앵란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도

가수 현미(김명선)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절친인 배우 엄앵란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0년지기로 서로 의지하며 지내온 두 사람이 기별도 없이 이별을 맞게 되면서 여럿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특히나 엄앵란 역시 건강이 쇠약해진 상태여서 그의 건강을 두고 염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김명선) / 뉴스1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김명선) / 뉴스1

현미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4일 한 방송 프로그램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영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다.

'영원한 디바-현미' 편으로 꾸며졌던 '스타다큐 마이웨이' 317회는 6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해온 가수이자 인간 현미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10월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나온 가수 현미 / 이하 TV조선
지난해 10월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나온 가수 현미 / 이하 TV조선

연예계 동료 겸 이웃 주민으로 만나 친분을 쌓은 후 60년째 인연을 이어온 엄앵란과의 애틋한 관계도 다뤄졌다. 엄앵란은 유방암 투병과 관절 수술을 받으며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진 상황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엄앵란을 부축하는 현미의 모습
거동이 불편한 엄앵란을 부축하는 현미의 모습

세월의 녹이 묻은 몸을 이고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두 사람은 이날 따뜻한 우정으로 여럿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현관문에 걸려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쳤던 현미는 이날 구부정하게 걸으면서도 친구인 엄앵란의 손을 꼭 붙들고 놓지 않았다. 조금 불편한 자세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는 둘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서로를 의지하며 걷는 가수 현미와 배우 엄앵란
서로를 의지하며 걷는 가수 현미와 배우 엄앵란

현미는 당시 "사랑하는 엄앵란. 나는 그대가 없으면 어찌 살꼬"라며 60년 지기 절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우리가 나이를 먹어서 이제 이렇게 됐다", "나이는 나이다. 아무리 젊게 살아도 어쩔 수 없다"며 세월의 야속함에 속상해하기도 했다.

이 방송을 봤던 네티즌은 이날 현미의 비보가 전해지자, "그때 방송에서 건강해 보이셨는데 ㅠㅠ", "엄앵란 할머니랑 친하셨는데 어떡하냐...", "어디가 아프셨나... 충격이 크실 듯", "너무 속상하네요. 엄앵란 님 오래 건강하셨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60년 넘게 가요계를 지킨 가수 현미 / 뉴스1
60년 넘게 가요계를 지킨 가수 현미 / 뉴스1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을 내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60년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지켰다.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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