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일본은 올랐는데 왜 한국은 빠졌을까

2023-04-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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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지난 3일 발표한 내용
여성 혼자 여행하기 좋은 5개국

여성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톱(TOP) 5'가 공개됐다.

여성 뒷모습  / CrispyPork-SHUTTERSTOCK.COM
여성 뒷모습 / CrispyPork-SHUTTERSTOCK.COM

영국 매체 BBC는 여성 여행자의 안전과 평등 지표를 고려해 선정한 여성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톱5(TOP5)'를 선정해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했다. 참고 자료는 조지타운의 여성 안정지수(이하 WPS)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 등이었다.

그 결과, 홀로 여행하는 여성에게 안전한 나라로는 ▲슬로베니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노르웨이 등 5개국이 꼽혔다.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비행기 티켓 /conejota -SHUTTERSTOCK.COM
비행기 티켓 /conejota -SHUTTERSTOCK.COM

동유럽 슬로베니아는 WPS가 높고 현지 여성의 85%가 스스로 안전하다 느끼는 등 안전의식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국 대중교통망이 촘촘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 인근의 '소챠 밸리'는 하이커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아프리카 르완다도 여성이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르완다는 의회의 55%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의회 양성평등 부문 세계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다.

또 르완다는 경제·교육·의료·정치 참여 측면에서 국가가 얼마나 공평한지를 측정하는 글로벌 성별 격차 지수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지수 역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동의 UAE도 여성 학교 교육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5개국 안에 들었다. 또 UAE 15세 이상 여성 98.5%는 "자신이 사는 도시나 지역에서 밤에 혼자 걷는 것을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하는 등 지역 사회 안전 부문 지수에서 모든 국가 중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두바이는 여행보험 전문 업체 인슈어마이트립(Insure My Trip)이 발표한 지수에서 여성 1인 여행객에게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일본이 선정됐다. 일본은 여성 전용 지하철 문화와 여성 전용 여행자 숙소가 잘 구비돼 있고, 1인 식사와 1인 활동 문화가 잘 갖춰져 '혼행족'의 단골 여행지로 꼽힌다.

마지막 추천 국가는 북유럽 노르웨이다. BBC는 노르웨이가 여성에 대한 재정적 포용성과 법적 차별 부재, 여성의 지역 사회 안전 부문 등의 항목에서 WPS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지수에서 146개국 중 99위를 기록하고 경제 참여 기회 영역에서도 115위에 불과하다. 여성 우호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선 아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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