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길복순과 남행선 서툰 엄마 역할, 실제 엄마 전도연은...” [wiki인터뷰②]
2023-04-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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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이어 '길복순'까지 성공시킨 배우 전도연
실제로 슬하에 딸 한 명 둔 전도연 “엄마가 되니까”
전도연이 배우이기 전에 실제 한 아이의 엄마로 자신은 어떤 엄마인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도연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위키트리와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했다.
전도연은 극 중 킬러이자 중학생 딸 길재영(김시아)을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을 연기했다.
전작인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은 이모지만 조카 남해이(노윤서)를 딸처럼 키우는 남행선 역을 열연했다.
이날 전도연은 "실제로 전 엄마로선 서툴다. 전작 '일타 스캔들'에서 이모인데,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걸 찾아나갔다"며 "길복순은 엄마로서 엄마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한 아이의 엄마인 전도연은 "저도 정작 엄마가 되고 나니까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게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며 "저도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사람인데 아이를 키울 때 '이 길이 올바른 길이야'라고 말해주기가 힘들다. 사실 키우면서 무서울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도연은 "아이들이 어떨 때 보면 어른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원래 길재영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이름이었다고. 이에 대해 "길복순은 이후에 정해진 이름이다. 변성현 감독이 전 작품에서도 주변 사람 이름으로 하는 편이더라. (예를 들어) 연출부 누구 이름, 주변 친구 이름을 하더라. 주변 인물을 배역 이름에 대입해서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복순이는 저희 친이모 이름이다. 원래는 제가 길재영이었는데, 저희 친이모가 복순이다. 변 감독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저한테 전화 온 '복순 이모'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며 "처음엔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길복순이라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친이모 복순 이모 반응에 관해 묻자 전도연은 "자기 이름이 영화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은 2007년 9살 연상의 카레이서 출신인 사업가 강시규와 결혼해 슬하에 딸 강재영 양을 두고 있다.
'길복순'은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하고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