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니던 출근길...”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유족은 절규했다

2023-04-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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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생한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유족 “왜 하필 그 시간에… 아직도 믿을 수 없어”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유족이 절규했다.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황망함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이하 뉴스1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 이하 뉴스1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 대원 등이 분주히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 대원 등이 분주히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됐다. 교량은 약 40m 정도가 무너졌고,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산책로로 쏟아졌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보행로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이 깔렸다. 3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붕괴 사고로 숨진 30대 여성 A씨의 남동생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는 A씨 남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A씨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A씨 남동생은 “처음에 사고 소식을 듣고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근길에 다리가 무너져 누나가 사고로 죽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아 뉴스를 보기 전까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왜 하필 그 시간에… 누나가 지나가던 쪽의 보행로가 무너져서 사고가 났는지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너무 황망하다"며 절규했다.

A씨 남동생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정자역 인근 1인 미용실로 향하는 출근길에서 변을 당했다. 무너진 정자교 보행로는 평소 A씨가 이용하던 출퇴근 길이었고, 이날도 예약 손님을 받기 위해 여느 때처럼 다리를 지나던 중이었다.

A씨 남동생은 “누나는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영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자신이 하는 일에 진심이었다”며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 위해 정자동에 홀로 살며 3년간 가게를 꾸려왔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 대원 등이 분주히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소방 대원 등이 분주히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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