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해서 골목만 다녔다…” 남모르게 '공포증'과 싸우고 있었던 스타들

1. "사실 저는 아무하고도 통화를 못 해요" - 가수 아이유의 '전화 공포증'

아이유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실 제가 통화를 잘 못한다.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해진다"라고 털어놨다. 아이유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유인나 역시 그에게 전화가 걸려 오면 깜짝 놀라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콜 포비아(Call Phobia)'로도 불리는 전화 공포증은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전화가 올 때 심장이 뛰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가 받지 않아 회신을 기다려야 할 때 초조함, 두려움을 느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스마트폰, 메신저로 소통하며 성장한 20·30대에게 전화 공포증 현상이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통화량이 늘어 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사람들 피해서 골목길만 찾아 다니고..." - 배우 이종석의 '주목 공포증'

이종석은 과거 극심한 주목 공포증에 시달렸다. 그는 2012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연기할 땐 괜찮다. 그런데 7, 8명 이상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면 화끈거린다"고 밝혔다. 또 영화 무대인사나 제작발표회 등에서도 땀을 흘리고 안절부절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학창 시절 주목받는 것이 두려워 발표를 자제했으며 평상시 사람들이 없는 골목길만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기를 할 때는 자기 자신이 아닌 캐릭터에 몰입해 공포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3. "비행 내내 승무원이 손을 잡아주기도..." 가수 산다라박의 '비행·전화·벌레 공포증'

산다라박은 2020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등장해 "전화 공포증, 벌레 공포증부터 비행 공포증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할 말도 없는데 자꾸 전화를 거니까 전화 소리만 들어도 무서웠다"며 "비행 공포증도 굉장히 심했다. 해외 투어를 다닐 때 매번 울면서 다녔다. 비행 내내 승무원이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다행히도 비행 공포증의 경우 전문 치료병원에 다니면서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공포증은 미국에서 약 2500만 명 정도가 갖고 있다. 비행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행 내내 긴장과 불안을 호소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실제로 비행기 엔진 고장이나 연료 부족으로 인해 사고가 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미국안전협회(NSC) 역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1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4. "방구석만 봐도 공황장애가 올 정도" 가수 겸 배우 윤계상의 '모서리 공포증'

2017년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7'에서는 윤계상이 갖고 있는 '모서리 공포증'(첨단 공포증)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증상은 손가락이나 젓가락 등 끝부분이 뾰족한 부분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증상이다.

방송에 따르면 윤계상은 200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생 체험에 도전했고 이때 그의 전생이 십자군 전쟁 때 눈에 화살을 맞아서 전사한 병사였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후 모서리 공포증이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공포증을 많이 회복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