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종차별 심해” 서울→부산 '히치하이킹' 실패한 외국인 커플…최악 결말 맞았다

2023-04-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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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서 부산까지 '히치하이킹' 시도…5시간 만에 실패
“최악의 히치하이킹 경험” 한국 비난…슬로베니아 틱톡커 커플 논란

서울서 부산까지 '히치하이킹'(히치하이크)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한 외국인 커플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커플 / 이하 해당 외국인 커플 틱톡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커플 / 이하 해당 외국인 커플 틱톡

최근 더쿠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국이 인종차별 심하다는 외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외국 커플 틱톡커가 게재한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이 커플이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자친구는 '부산→'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휴게소를 떠나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했다.

차들은 커플의 예상과는 달리 조금의 관심조차 주지 않고 이들을 그냥 지나쳤다. 이에 이들은 좀 더 눈길을 끌 만한 장소로 발걸음을 옮겨 히치하이킹 시도를 이어갔다.

외국인 커플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커플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있다.

실패 후 버스를 타기로 한 외국인 커플.
실패 후 버스를 타기로 한 외국인 커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커플의 도전은 5시간 만에 결국 실패로 끝났다. 포기한 이들은 서울 서초구의 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를 2번 갈아타고 7시간 걸려 부산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커플은 "한국에서 여행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최악의 히치하이킹 경험"이라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다" 등 비난도 가했다. 부산 풍경에 대해서도 "벚꽃 풍경이 별로"라며 "부산 어딜 가나 콘크리트 빌딩만 가득하다. 칙칙하고 지루한 풍경"이라며 트집을 잡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태워주는 게 말이 되냐", "인종차별은 자기들이 하는 것 같다", "비행기 탈 돈은 있는데 버스 탈 돈은 없다는 게 어이없다",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어도 안 태워주는데 인종차별 운운하네" 등 댓글을 남기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커플이 운영 중인 틱톡 계정은 삭제 처리됐다. 이들 커플이 직접 삭제한 건지, 신고에 의해 삭제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커플은 슬로베니아 출신 관광객으로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틱톡에 올림으로써 경비를 조달해 세계여행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틱톡 계정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서 향후 활동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커플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커플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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