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끙 짖으며 소통”…대대로 '근친결혼' 미국 일가족 충격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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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혼으로 이뤄진 미국 휘태커 가족, 다큐멘터리 통해 조명된 사연
영상 제작한 감독 “미국에서 벌어진 일 폭로하고 싶었다” 계기 고백

대대로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한 일가족이 심각한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휘태커 일가 모습. /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휘태커 일가 모습. / 유튜브 'Soft White Underbelly'

영국 라디오 채널 LBC는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휘태커 가족을 조명했다. 이들 가족은 모두 근친혼으로 이뤄졌다.

이들 가족의 역사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휘태커 가문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 헨리와 존이 태어났다. 헨리는 한 여성과 결혼해 아들 존 휘태커를 포함해 7명의 아이를 낳았다. 존은 사촌인 에이다와 결혼해 딸 그레이시 휘태커를 포함해 자녀 9명을 출산했다.

이후 사촌지간인 존 휘태커와 그레이시 휘태커가 결혼해 15명의 아이를 낳았다. 이 중 2명은 세상을 떠났다. 살아남은 다수는 유전병에 따른 장애를 앓았다.

이들 가족은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라이타가 2004년 이들의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라이타 감독은 2020년 휘태커 가족의 사연을 담은 12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속 휘태커 가족은 대화는커녕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 대신 소통했다. 사시가 심해 두 눈동자는 늘 다른 곳을 향했다. 사람들이 말을 걸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바빴다.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다큐멘터리 영상은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후 휘태커 가족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일각에선 '다큐멘터리 제작이 이들 가족의 삶을 착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라이타 감독은 "휘태커 가족이 직면한 빈곤 정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착취적이라고 생각할지라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폭로하고 싶었다"면서 "기부 사이트를 개설해 모은 4만 4000파운드(약 7200만 원)로 휘태커 가족의 집 내부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휘태커 가족은 유전병으로 인한 장애를 앓았다.
휘태커 가족은 유전병으로 인한 장애를 앓았다.
휘태커 가족.
휘태커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