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에서 판다는 '종이컵' 라면, 비주얼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2023-04-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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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이 화제에 오른 특이한 라면
문구점에서 팔던 '종이컵 라면' 화제
낯선 비주얼의 라면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상도에서만 판다는 종이컵 라면'이라는 게시물이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유튜버 '옛장수'의 영상을 공유, 과거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팔았다는 특이한 라면을 소개했다. 종이컵에 라면 사리 조각과 분말수프 한 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일명 '종이컵 라면'이었다.

공개된 영상 속 종이컵 라면은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일반 라면이나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과는 조금 다른 비주얼을 자랑했다. 일단 라면수프가 적게 들어가 국물 색이 옅고, 전용 용기가 아닌 탓에 라면도 잘 익지 않은 눅눅한 상태였다.
다소 낯선 모양의 이 라면은 주로 문구점(문방구)에서 판매한 거로 알려졌다.

실제로 종이컵 라면을 먹어본 네티즌은 '추억의 간식'을 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네티즌은 "대박", "잊고 있었는데 기억남", "학교 앞에서 팔았었는데 아직도 다른 데서 그 맛을 못 찾음", "맞아. 300원이었는데", "진짜 맛있는데... 꿀맛", "이거 살짝 눅눅한 게 맛이 기깔났어", "초등학교 때 300원 주고 사 먹었었는데 매울까 봐 케첩도 넣어줘서 살짝 스파게티 맛도 났음", "국물이 싱거워서 물라면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울산에서는 익은 면에 국물 올려줬는데 짜지도 않고 진짜 맛있었음", "비 올 때 친구들이랑 문방구에서 하나 사서 상가 건물이나 정자에 앉아서 호호 불어먹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조그만 것에도 행복했었는데...", "약 20년 전 구미에 살 때 문방구 앞에서 많이 사 먹었는데 당시 아주머니께서 라면 국물을 따로 준비해놓으셨고, 면도 따로 익혀놓고 종이컵에 담아놓은 채로 아이들이 하나씩 살 때마다 국물을 부어줬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그게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태권도 갈 때마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자주 사 먹진 않았는데 지금 보니 낭만이었네요"라며 각자의 기억을 떠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컵에 냉면을 담아서 파는 컵 냉면도 있었는데 그게 진짜 맛있었다", "우린 우동이었음"이라며 유사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다수는 난생처음 보는 라면에 신기해했다.

경상도 출신의 더쿠 회원들은 "경남(사람인데) 처음 봄", "마산 처음 봄", "대구 처음 봄", "진해 처음 봄", "거제 처음 봄", "경남 처음 봄", "진주 처음 봄", "통영 처음 봄", "포항 처음 봐", "경북 초면", "부산 금시초문...", "창원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