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누나는 분명 잘못…” '나는 솔로' 13기 광수가 남긴 글
2023-04-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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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광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순자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13기 광수(이하 가명)가 '돌싱'임을 숨기고 출연한 순자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광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솔로 나라는 신비한 곳이다. 저는 평소 코딩 생각을 수시로 하는데 솔로 나라에서 머무른 4박 5일 동안은 코딩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연애 생각만 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변화였다. 그래서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나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나는 솔로' 출연을 결심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나의 연인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자' 와 '나의 정확한 모습을 영구히 박제하자'는 것이었다. 저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자 했고 최대한 가식 없고 진실한 저를 보이고자 노력했다. 외모도 평소와 완벽히 똑같이 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편집 논란에 대해 "'나는 솔로'는 짝짓기 예능이자 인간 관찰 프로그램이지 저한테 자기소개 기회를 주려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적은 분량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제작진은 편집권을 가진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그분들은 생계가 달려있지 않느냐.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분께 재미를 드려야 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제가 과도하게 불평을 늘어놓을 수는 없다. 밤새워 고생하신 제작진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순자 누나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순자 누나는 솔로 나라에서 저의 최종 선택이기도 했다. 5번의 데이트, 커플 정식, 슈퍼 데이트 때 갔던 아름다운 음식점, 영어 데이트, 손잡고 솔로 나라를 활보하던 기억, 학창 시절의 풋풋한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며 눈물짓던 누나. 그리고 솔로 나라에서 출국한 후에도, 누나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며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용기를 불어넣던 누나.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속마음은 결코 멋지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펑펑 울었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여서, 가급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는 순자 누나가 여전히 원망스럽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다. 누나가 저지른 잘못과 별개로, 솔로 나라에서 저와 함께 노닐던 누나는 분명히 진심이었다. 저는 순자 누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원망스러운 누나와 진심이었던 누나를 분리해서 보고자 한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하겠다. '고마워, 누나'"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광수와 순자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방송 초반 큰 관심을 받았지만 중반부터 두 사람의 모습이 통편집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후 순자는 지난 6일 "저는 결혼 전제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에 출연 신청을 하면서 배우자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혼인했던 이력(2016.04)을 숨겼다. 저의 이기심과 짧은 생각으로 일반 기수에 신청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