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기싸움...박지성이 손흥민에게 절대 양보하지 않은 '한 가지'
2023-04-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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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질문 대결 펼친 손흥민
박지성과 손흥민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질문 한 가지
대한민국 레전드 손흥민과 박지성이 자존심이 걸린 질문 대결에 나섰다.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는 지난 11일 영국 현지에서 찍은 손흥민과 박지성의 밸런스 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주어지는 질문에 영어로 답했다.

두 사람은 "둘 중 누가 더 체력이 좋냐"는 질문에 동시에 박지성을 가리켰다. 이어 "누가 더 빠르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손흥민을 가리키며 일심동체 같은 모습을 자랑했다.
"누구 헤어스타일이 더 낫냐"는 말에는 손흥민으로 의견을 모았다. "누가 양발을 더 잘 사용하냐"는 말에는 서로를 가리키며 상대를 더 좋은 선수로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 누가 더 많이 출전했냐"는 질문에 본인을 가리키며 뿌듯해 했다. 박지성 역시 손흥민을 가리키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내가 레전드를 이겼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실제 손흥민은 A매치 110경기, 박지성은 100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누가 더 유명하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바로 서로를 가리키며 겸손의 미덕을 뽐냈다. 박지성은 "당연히 손흥민이다. 경쟁이 안 된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박지성은) 국민 영웅"이라는 손흥민 말에 박지성은 "10년 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두 사람은 딱 1개의 질문에는 양보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누구 세리머니가 더 낫냐"는 질문에 둘은 서로 본인을 가리키며 자신의 세리머니가 더 낫다고 주장했다. 박지성은 "넌 하나밖에 없지 않냐. 항상 똑같다. 난 다양하게 했다"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지적했다.

손흥민은 "아이코닉(제 상징 같은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손흥민이 득점 후에 엄지와 검지를 맞대 카메라 모양을 만드는 '찰칵 세리머니'는 지금 이 즐거운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기억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계 레전드로 꼽히는 손흥민과 박지성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처음 만난 뒤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18세였던 손흥민은 박지성을 '우상'으로 꼽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