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입은 옷으로 면접 봤더니 다 불합격... 3시간 구걸로 9만원 벌었다” (인증)

2023-04-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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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장에 면접 가도...”
“당근마켓서 중고 양복 살 것”

한 취준생이 면접 실패 직후 시급 3만원짜리 일하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비 오는 거리를 걷는 남성. (참고 사진) /2p2play-shutterstock.com
비 오는 거리를 걷는 남성. (참고 사진) /2p2play-shutterstock.com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급 3만원짜리 알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작은 공장에 면접을 보러 가도 10년 넘게 입은 셔츠와 바지를 입고 가서 그런지 단 한 번도 합격한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한 번은 비 내리는 날 면접을 봤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계단에 쭈그려 앉아 비 맞으면서 비닐봉지를 펼쳤다. 그리곤 골판지에 '면접 볼 양복을 사고 싶습니다'라는 문구 써 둔 채 엎드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런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말을 걸어주시거나 커피를 사주시거나 우산을 주셨다. 어떤 신사분은 밥 먹으라고 식권도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엎드려 있던 3시간 동안 9만원 정도 받았다. 이걸로 당근마켓에서 중고 양복이라도 사서 입고 당당하게 면접 볼 생각이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시민들에게 받은 돈다발 /디시인사이드
글쓴이가 시민들에게 받은 돈다발 /디시인사이드

사연과 함께 글쓴이가 첨부한 인증샷을 보면 비닐봉지에 다량의 1000원·5000원권이 담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9만원이면 아웃렛에서 기성 양복 살 수 있으니 새것 사라" "대도시에 살면 지자체에서 면접 양복 대여 사업하니 알아봐라" "노력이 가상하다..." "양복 사려면 상하차 알바 하루만 해도 되는 거 아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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