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갑자기?…한국 기업 “애플페이가 우리 특허기술을 멋대로 강탈했다” 논란
2023-04-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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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자사 특허 기술 침해 주장
현대카드 “문제없어 대응하지 않는다”
국내 비즈니스모델(BM) 특허기업 비즈모델라인이 애플페이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국내 비즈니스모델(BM) 특허기업 비즈모델라인은 최근 현대카드를 비롯한 국내 카드사들에 애플페이의 자사 특허 침해와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비즈모델라인은 현재 자사가 2005년 출원한 결제방식 관련 특허를 애플페이가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허 내용은 근거리 거래 방법이다.
이 결제 방식은 크게 3가지 단계를 거친다. 사용자가 결제 시 휴대전화를 가맹점 포스기나 키오스크의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져다 대면 휴대전화에서 일회용 인증코드인 토큰 코드가 생성된다. 이 코드는 NFC를 통해 결제 단말기로 전달된다. 이후 서버(카드 발행사)가 결제 네트워크를 경유해 이 코드를 수신해 인증한 후, 결과를 근거로 결제 처리하는 원리로 실행된다.

이 회사는 애플페이 결제 방식이 해당 특허 내용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아이폰에서 일회용 인증코드를 생성해 NFC를 통해 결제 단말기 등으로 전달한다. 이때 일회용 인증코드가 결제 네트워크를 거쳐 카드 발행사로 전달되고 카드 발행사는 일회용 인증코드를 인증해 결과를 근거로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비즈모델라인은 애플페이 서비스 중인 현대카드를 비롯한 신한·KB국민·하나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에 특허정보 관련 공문을 보냈다. 애플페이 특허침해 관련 법률문제를 검토하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카드는 공문을 받고 내부 법률검토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계자는 "관련 공문을 받고 법률검토를 했지만 문제없다고 판단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별도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애플페이 관련 계약도 맺지 않은 상황이라 별도 대응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스카이데일리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접촉하는 기기 내 '시큐어 엘리먼트'(Secure Element)라는 보안 칩에 보안을 위한 일회용 신용카드 번호인 토큰을 저장해 보호하는 기술을 채택했다.
따라서 고객 결제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도 된다. 또 카드 번호가 아닌 고유의 기기 계정 번호(DAN)를 생성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정보를 알아낼 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페이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내장된 결제 칩을 이용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 2014년 처음 출시된 후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약 5억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국내 서비스 도입돼 많은 이들이 사용 중이다.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인 NFT(근거리무선통신)는 전송 속도, 암호화 기술이 뛰어나 보안성이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