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탁 제일 많아” 인스타 삭제한 이효리, 다시 개설한 듯한 계정 정체

가수 이효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개설한 게 맞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13일 인스타그램 'lee_hyolee' 계정이 만들어졌다. 프로필 사진에는 입만 확대돼 있고, 소개 글에는 '본인'이라는 두 글자만 쓰여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800여 명 팔로워가 모였다. 어떤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 인스타그램에는 엄정화, 이상순, 김완선 등이 차례로 팔로우해 이효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만든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지난 2일 진해 군항제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광양에서 뭉치는 '댄스가수 유랑단'의 공연을 앞두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SNS 계정을 다시 만든 게 아닌지 추측되고 있다.

오는 5월 tvN에서 방영 예정인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아티스트 계보를 잇는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전국을 돌면서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효리는 지난 2020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카카오TV 관찰형 예능 콘텐츠 '페이스아이디'에서 직접 계정 삭제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습관적으로 하루에 1~2시간 핸드폰을 보고 있더라. 내가 자리에 앉아서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는데 순이(반려묘)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순이를 보면서 '얘가 언제부터 날 쳐다보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미안해졌다"라며 "이런 경험이 많았다. 오빠(남편인 가수 이상순)와 대화하기보다는 서로 핸드폰만 하는 경우들"이라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DM(인스타그램 메시지)으로 오는 온갖 부탁들.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제일 많았다. 그런 게 스킵이 안 되고 자꾸 고민하게 되더라"라며 "최근 악플 받은 게 제일 큰 이유는 아니었다. 그거야 내가 받아들이는 되는 건데"라고 덧붙였다.

▼ 아래는 이효리가 활발하게 인스타그램 활동하던 시절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올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