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빅토르안, 한국서 본격적 활동 시작…국가대표 선발전에 이름 올린다
2023-04-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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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안,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지도자 참여
일부 후배 선수들이 선발전 지도 요청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안현수)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3일 빙상계에 따르면 빅토르안은 오는 1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도자로 나선다. 빅토르안이 공식 지도자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해왔다. 그리고 후배 중 일부는 빅토르안에게 선발전 지도를 요청했으며 그가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빅토르안은 이번 선발전에서 다수의 선수 개인 코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빅토르안은 지난 1월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하며 한국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빅토르안은 러시아 귀화 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갔다"라며 "도덕성 차원에서 국내 지도자 자격이 없다"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1년 러시아 귀화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당시 빅토르 안은 귀화 이유에 대해 빙상연맹의 파벌, 승부 담합, 왕따 논란 등을 거론해 동정 여론을 샀다. 결국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