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 고지가 눈 앞이라는 생성형 AI 근황...나 떨고 있니?
2023-04-18 12:07
add remove print link
각 분야별 생성형 인공지능(AI) 급속히 고도화
번역, 미디어영상 분야 즉각적인 영향 미칠 듯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그 영향력이 거의 모든 직업군에 미칠 전망이다.
국민 상당수는 머지않은 장래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은 이같은 우려감이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이러한 류의 영상물은 무수히 많다.
아래의 해당 동영상은 그래픽 편집 인공지능 툴인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멀티콘트롤넷(multiControlNet)'이 만들어낸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다.
이것은 실사 영상을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것이다. 하지만 영상 구현 수준은 압도적이다.
(위 영상의 출처: https://www.reddit.com/r/StableDiffusion/comments/12i9qr7/i_transform_real_person_dancing_to_animation/)
작업 과정은 단순하다. 실사 영상에 나오는 춤추는 여성을 우선 만화 캐릭터로 구현한 다음, 춤동작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명령한 것이다.
그림의 미세한 움직임을 일일이 한 컷 한 컷 이어 붙여 동영상으로 만드는 기존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등의 일은 이제 옛 얘기가 된 셈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우려 속에 향후 미디어 영상시장이 어떤 변화의 물결을 탈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댓글에는 "저게 초창기라는 게 제일 무섭다. 얼마나 많은 직업이 사라질까 ㄷㄷ" "다른 것보다 근1년간 발전 속도가 미친 것 같음... 특이점은 이미 지난 것 같고 앞으로 통제 가능한 수준인지 모르겠어서 무섭다" "애니 회사들 어떡하냐..." "옛날 애니,영화 리마스터하기 수월해지겠다" "그럼 영화나 드라마들 애니버전도 가능한거네" "인력부족으로 3d cg로 대체하던 전투 신들이 다 고퀄 작화로 바뀔거 생각하니깐 겁나 신나네" 등의 의견이 달렸다.
급격한 시장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미디어 영상 시장만이 아니다.
즉각적인 영향권에 놓인 곳은 바로 번역 분야이다.
기존 구글 번역기와 국내 토종 번역기 파파고에 이어 생성형AI 기반의 번역기가 새로 등장하면서 번역 관련 종사자들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최근 보도에서 생성형AI 번역기 딥엘(DeepL)의 번역 성능을 다른 번역기와 비교해 소개했다.
중앙일보는 파파고와 구글의 영-한 번역 품질에 대해 "번역에 큰 오류는 없으나 다소 어색해 초벌번역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 반면 딥엘에 대해서는 "결과물을 그대로 최종 번역문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맥락적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아래 내용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주요 구절에 대해 구글과 파파고, 딥엘이 번역한 결과물을 비교한 사례이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생성형 AI로 인한 직업적 위기'를 주제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성형 AI의 발달로 사라질 확률이 가장 높은 직종으로 번역가와 통역사가 지목됐다. 응답률은 무려 91%나 됐다.
이어 데이터분석 전문가(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79.2%), 회계사·세무사(74.0%), 이미지·영상 편집자(73.3%) 등의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