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에게 성폭행당했다' 폭로 후 피해자인 메이플이 처한 심각한 상황

2023-04-19 11:29

add remove print link

JMS 피해자 메이플 '나는 신이다' 출연 이후
“많은 사람들 구했지만, 직장 찾기 어려워져”

메이플-정명석 / MBC, 기독교복음선교회 홈페이지
메이플-정명석 / MBC, 기독교복음선교회 홈페이지

종교 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성착취 및 성폭력을 폭로한 피해자 메이플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JMS, 교주와 공범자들'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앞서 지난달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하 메이플 / 이하 MBC
이하 메이플 / 이하 MBC

'나는 신이다'에서 얼굴을 공개하고 출연해 직접 겪은 피해를 폭로했던 메이플은 'PD수첩'에 출연해 "사실 방송에 나온 건 10분의 1 정도다. 어머니는 못 보겠다며 우셨고, 아버지는 내게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근황을 털어놨다.

아울러 "홍콩에서 뉴스가 크게 터져서 여러 걱정을 드렸다"면서도 "'잘했다' '용기 낸 건 진짜 잘했다' '많은 사람을 구했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메이플의 용기 있는 고백에 많은 사람을 구했다는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메이플은 직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메이플은 "만약 내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그쪽에서 거짓말이라고, 사람을 썼다고 했을 거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지 않겠나. 내가 한 말이 진실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MS 총재 정명석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후 그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다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또다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1심 재판에서 정명석은 "점점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는 상황"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정씨의 1심 구속 만기(27일) 전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