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 성명문 내고 '이 사람' 대신 사과했다

2023-04-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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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라
스티븐 연 “그가 노력한 것 알아달라” 언급하며 사과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본명 연상엽)이 성명서를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비프'(성난 사람들)에 출연한 한국계 그래픽 아티스트 겸 배우 데이비드 최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라왔다.

공식 석상에서의 스티븐 연 모습 / 뉴스1
공식 석상에서의 스티븐 연 모습 / 뉴스1

데이비드 최는 2014년 팟캐스트에 출연해 "과거 마사지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다. 치료사가 거절했지만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스릴을 느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비프' 프리미어에서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최 / 뉴스1
'비프' 프리미어에서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최 / 뉴스1

"성폭행을 했다는 뜻이냐'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데이비드 최는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말하며 미소까지 지었다.

뒤늦게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데이비드 최는 2017년 "안마사 이야기는 허구다. 내 잘못이 있다면 잘못된 스토리텔링을 진행한 것"이라고 과거 팟캐스트 발언 자체가 거짓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비프'가 인기를 끌자 출연진인 데이비드 최의 과거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최의 과거 발언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비프'에 출연한 스티븐 연, 앨리 웡, 제작자 이성진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공식 성명서를 내고 데이비드 최의 과거 발언에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데이비드 최의 과거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이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꾸며낸 끔찍한 이야기에 대해 사과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행동을 개선하려 노력한 부분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호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프'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앨리 웡)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지는 작품으로 10부작 드라마다.

영화 '버닝'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스티븐 연, 유아인 / 뉴스1
영화 '버닝'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스티븐 연, 유아인 / 뉴스1

한편 스티븐 연은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서 유아인, 전종서와 함께 출연했다. 또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그와 함께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수상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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