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선 부디 덜 어른스럽길, 덜 아프길” 배우 김보윤이 힘겹게 올린 글
2023-04-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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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윤이 고(故) 문빈 추모하며 올린 글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 쯤 미안해하던 오빠”
배우 김보윤이 세상을 떠난 고(故) 문빈을 추억했다.
김보윤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문빈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 여러 장과 장문을 게시했다.





김보윤은 "늘 대화의 끝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던 오빠"라며 "난 왜 그 어렵지도 않은 말을 한 번도 안 했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가수 문빈을 오래 그리워하고 기억하겠지만 연기하던 문빈은 내가 제일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담담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쯤 미안해하던 오빠, 촬영 끝나고 모니터 하고 좋았던 부분들 얘기해주던 오빠. 내 2019년 앨범은 전부 열여덟의 순간으로 가득한데"라고 말하며 고 문빈과 함께했던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김보윤은 "잠깐만 많이 슬퍼하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두겠다. 아팠던 건 모두 여기에 남겨두고 좋은 공기, 예쁜 풍경, 좋았던 기억들, 밥 네스퀵 고기 오빠가 좋아했던 것들만 가득 담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적어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그는 "나랑 연기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 거기선 부디 덜 어른스럽고, 덜 아프길. 잘 가 오빠.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라고 고 문빈을 추모했다.
고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 청담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998년생인 문빈은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합류하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다. 고 문빈의 친동생은 걸그룹 빌리의 멤버 문수아다. 고 문빈, 문수아 남매는 방송에서 애틋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누리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있다.
한편 김보윤과 고 문빈은 2019년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각각 권다흰, 정오제 역할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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