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미안해..” 故 문빈에 세븐틴 원우가 두고 간 손편지, 가슴이 미어진다

그룹 세븐틴 원우가 고(故) 문빈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판타지오 사옥에는 오는 30일까지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문빈의 많은 팬과 지인이 찾고 있다. 해당 추모 공간에는 문빈 동생 문수아와 아스트로(차은우 MJ 진진 윤산하) 동료들도 다녀갔다.

세븐틴 원우 역시 추모 공간을 방문해 손 편지를 남겼다.

원우는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멋진 빈아. 형이 무너졌을 때는 네가 먼저 달려와 줬는데 형은 너의 무너짐조차 알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항상 다정하게 착하게 형이랑 운동도 하고 (나를) 위로해 주던 네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 그래도 형이 너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서 아스트로 친구들과 함께 많은 이야깃거리를 들고 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때 너의 이야기 들려줘. 형 어머니 장례식에서 봤지. 우리 어머니가 잘 이끌어 주실 거야"라며 "달나라에선 걱정 내려놓고 신나게 여행하고 행복해지렴. 사랑한다 문빈아, 원우 형이"라며 애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원우는 지난해 4월 모친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장례식을 치렀다. 세븐틴 멤버들 역시 조문을 위해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창원으로 갔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받았다. 그는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에는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베이비’ ‘니가 불어와’ ‘숨가빠’ ‘너잖아’ ‘노크’ 등의 곡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문빈의 발인은 지난 22일 아스트로 멤버와 가족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