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살해당한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2023-04-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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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동거녀 살인사건'
돈 때문에 어머니 유기한 아들
아들에게 살해당한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잔혹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먹먹한 이 사연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서는 부산경찰청 최해영 형사, 충남 아산경찰서 이현 형사가 등장해 수사 노트를 펼쳤다. 최해영 형사가 장기 미제 사건인 가출 사건 기록을 살펴보면서 '노모, 동거녀 살인사건' 이야기가 시작됐다.
6년 전 어느 중년 남성 부부가 딸 신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딸 남자친구 김 씨에게도 딸 행방을 물었지만 김 씨와 연락이 끊겼다. 김 씨는 어머니를 부양하는 남성이었다.




경찰은 김 씨를 추적해 봤지만 조사 결과 모자는 7년 전 동네를 떠나고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김 씨가 어머니를 큰 대학병원에 데리고 간 후 어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우측대퇴부에 구획증후군(심한 충격에 의해 난 상처가 괴사하는 병)을 앓던 어머니는 큰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수술받은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통화기록 등과 같은 생활 반응은 전혀 없었지만 어머니 노령 연금은 매월 빠져나가고 있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7년 동안 매달 어머니 노령 연금을 인출하고 있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김 씨를 체포했고 결국 김 씨는 현재 아파트가 생긴 산속에 어머니를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과거 수술해야 했던 어머니는 자신의 적금으로 수술비를 내면 된다고 김 씨에게 말했다. 그때 김 씨는 어머니 총재산이 2400만 원 정도 된다는 것을 계산한 뒤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김 씨는 병원에서 나와 차를 몰고 야산으로 향했다. 김 씨가 뒷문을 열자 어머니는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예견한 듯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조용히 아들을 맞이했다. 이미 차가 출발할 때부터 자신의 죽음을 떠올렸을 어머니 마지막 모습에 '용감한 형사들2' MC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여자친구 신 씨 역시 김 씨가 저지른 범죄 희생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최해영 형사는 "저놈이 나중에 진술하면서도 뒷문을 여니까 어머니가 손을 모으고 눈을 딱 감았다더라. 그 장면이 자기는 너무너무 사무친다더라. 그런데 애초에 '울었다, 후회한다' 이런 말은 사실 믿음이 안 가더라. 차 안에서 목을 조르고 어머니를 차 밖으로 끌어내서 10m를 끌고 가서 산에다가 (어머니를) 유기하고 갔으니 이는 살해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2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올라와 주목받았다. 많은 이들이 이 이야기에 감출 수 없는 분노를 표하며 비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