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놓치지 않는다”...북한 무인기 완전 제압하는 국산 레이저무기 나왔다
2023-04-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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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내 침범한 북한 드론 격추 실패 '뼈아픈 경험'
방사청 “최근 충남 태안서 실시한 시험평가서 적합 판정”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드론)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북한 드론의 격추를 위해 벌칸포를 비롯한 여러 대공화기 100여 발로 격추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드론 추격을 위해 이날 오전 원주기지에서 출동한 KA-1 경공격기마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4월 25일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드론 추정물체 12개를 평양 상공에 띄운 가운데 군사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사실 드론은 포착과 격추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드론의 최대 장점은 값싼 제작비. 게다가 대포병 레이더나 각종 감시 장비로 포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이 완료됐다는 내용이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발사해 무력화하는 신무기다.

방위사업청은 26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무기 시험평가를 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DD는 시험평가에서 레이저를 30회 발사해 3㎞ 거리에 있는 무인기 30대를 모두 맞혀 100%의 명중률을 기록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무기 체계 개발이 완료됐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해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개발이 완료된 레이저 대공무기의 출력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형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20㎾급 출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예전부터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출력 향상을 위한 레이저 빔 결합 및 추적·조준 기술을 연구해왔다.
레이저를 이용해 전투기 등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지향성 에너지를 이용해 표적을 타격하는 레이저 무기는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다.
레이저 무기는 기관포나 대포처럼 별도의 탄약이 없어도 전기만 공급하면 운용이 가능하다.
미사일이나 기관포와 달리 낙탄에 따른 지상에서의 안전사고 우려도 적다.
1회당 발사 비용이 2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소음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드론, 연속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로켓탄 등에 대한 최적의 요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내 대표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드론의 통신기능을 마비시켜 제압하는 한국형 재머(재밍건 탑재 이동장비)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밍건은 한꺼번에 다수의 드론이 몰려오는 '스웜'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현재 경찰특공대 등이 지난 2019년부터 도입해 활용해 오고 있다.
한국형 재머 개발은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