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포감 확산 중인 베트남 여행후기 “원인미상 바이러스로 살 썩어 도려내”

2023-05-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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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갔다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감염된 오메킴승현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서 발생한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 57명

한 아프리카TV BJ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최근 아프리카TV BJ 오메킴승현은 베트남 여행 후 정체 모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아프리카TV 오메킴승현 게시판
이하 아프리카TV 오메킴승현 게시판

그는 지난달 26일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이러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늘 아침 도착해서 집에 왔는데 오한, 발열이 심해서 하루 종일 잤다. 방송에서 오늘까지 쉰다고 했는데 내일도 아프면 며칠 더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뎅기열 모기? 아니면 몸살이 의심된다. 내일 병원 열자마자 가보겠다. 그리고 쉴 때 제발 카톡이랑 전화 좀 해서 실망했다, 방송 언제 켜냐고 보채지 좀 말아 달라. 성숙한 문화 좀 가지자. 평소에는 받아줘도 아프면 받아주기 힘들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가 당시 공개한 사진에는 피부에 발진이 일어난 것처럼 붉은 점들이 돋아 있다.

이후 그는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병원에 다녀온 후기를 알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질병관리청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는 아닌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강남구보건소에서 보낸 문자에는 "서울시 역학조사관 판단 결과 엠폭스 의심 환자가 아님으로 분류되셔서 일상생활 지속하셔도 된다. 다만 21일간 몸 상태 예의 주시하시면서 혹시라도 증상이 악화하시면 보건소 담당자에게 연락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적혀 있다.

그는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며 피부과에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했다. 병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 포진도 아니었다.

이어 그는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그에게 미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하루 종일 온몸에 힘이 없고 식은땀이 흐른다. 정강이가 가만히 있어도 너무 아프다. 걱정하실까 봐 중간 공지 올린다.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지난달 28일 다시 공지를 올렸다. 그는 "열 많이 내렸다. 근육통 몸에 힘없는 거 여전히 있다. 정강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내일 큰 병원 오전에 예약돼 있다. 빨리 나아서 방송하러 오겠다. 종일 누워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게시판에는 충격적인 공지글이 올라왔다. 그는 포진이 올라왔던 왼쪽 정강이의 살을 도려냈다며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왼쪽 정강이 쪽 안의 살이 좀 썩었다고 해서 어제 수술로 도려냈다. 지금 정강이에 싱크홀 나 있다. 생각보다 치유가 오래 걸릴 듯싶다. 다들 건강 챙기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최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뎅기열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선정한 6종의 해외 유입 감염병은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호흡기 감염병은 '홍역',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 '콜레라' 등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총 60명이 해당 6종의 병에 걸렸다. 60명 중 45명은 뎅기열, 7명은 치쿤구니야열, 4명은 말라리아, 3명은 홍역, 1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기 매개 감염병은 국외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만 해도 해외 방문 후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총 57명에 육박한다. 특히 이 중 45명은 뎅기열 환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감염병들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라면 긴 팔 상의, 긴 바지를 착용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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