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자랑하는 곳” KT 위즈 치어리더, 단체로 반발한 이유

2023-05-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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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응원단이 단체로 해명 나서
kt 위즈 응원단, 불필요한 회식 자리 동원됐다는 기사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의 응원단(치어리더)이 단체로 해명에 나섰다. 한 매체에서 오후에 터트린 기사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덕아웃에서 경기 지켜보는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 / 뉴스1
덕아웃에서 경기 지켜보는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 / 뉴스1

3일 오후 한 매체는 kt 위즈 응원단이 매년 구단 관계자 등과 일부 회식 자리를 함께하느라 고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원단을 관리 감독하는 임원이 수원시 야구협회 관계자와 KT 그룹 임원, 광고주 등을 응원단 회식 자리에 동석하게 했다. 응원단을 격려하기 위한 명목으로 마련한 자리지만, 사실상 치어리더와의 술자리인 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매체에 익명을 요구한 한 치어리더는 "시즌이 한창인 여름날 3~4시간 이상 땡볕에서 춤을 추고 나면 녹초가 된다. 그런데 경기 후 씻지도 못한 상태에서 짧은 반바지와 반팔 차림으로 회식을 이어갔던 일은 곤혹스러웠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단과 응원단 관계자는 "자율적인 참여 속에서 이뤄진 자리다. 협회·광고주·그룹 관계자는 응원단을 격려하기 위해 계산을 해준다고 해서 함께했던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kt 위즈 치어리더 류혜민 / 류혜민 인스타그램
kt 위즈 치어리더 류혜민 / 류혜민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 기사를 본 kt 위즈 소속 일부 치어리더들은 애초에 원하지 않는 회식 자리 자체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류혜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T 야구단 회식과 관련된 기사에 오해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KT에서 1년 동안 일하면서 회식 자리에 강제로 참여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저희를 챙겨주시는 구단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 컸고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항상 KT라는 구단이 우리 응원단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저희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가 공론화되니 너무 당황스럽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KT라는 구단이 좋아 주변 친구들에게도 항상 우리 구단 너무 좋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오해 가득한 기사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김한슬도 해당 기사를 캡처해 "사실이 아니다. 다들 오해하실까 봐 스토리 올린다. 우리 응원단은 저런 일이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KT 위즈 소속 치어리더 응원 영상 캡처 / 정유민 인스타그램
KT 위즈 소속 치어리더 응원 영상 캡처 / 정유민 인스타그램

오랜 시간 kt 위즈에 몸담았던 정유민은 "15시즌부터 지금까지 행복하게 일하고 있는 저로서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다. 항상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해주시고 노력해 주신 분들이다. 너무 억울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우리 응원단은 그런 사실 전혀 없으니까 다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왼쪽) 류혜민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내용, (오른쪽) 정유민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게시한 내용 / 류혜민·정유민 인스타그램
(왼쪽) 류혜민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내용, (오른쪽) 정유민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게시한 내용 / 류혜민·정유민 인스타그램

이 밖에도 치어리더 김진아, 응원단장 김주일 등도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주일은 "응원단장 9년 동안 식사 자리에서 그 누구도 술 권유 안 하는 문화가 KT야구단 문화다. 이런 글이 우리 응원단을 너무 초라하게 만든다"라며 격분했다.

치어리더 김진아 해명 내용 / 김진아 인스타그램
치어리더 김진아 해명 내용 / 김진아 인스타그램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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