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를 명 받았습니다”…이기자 부대 이어 육군 '이 군단'도 이제 세상에서 사라진다
2023-05-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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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등이 밝힌 임무해제 소식
동해충용부대는 역사 속으로
육군 27사단 이기자 부대에 이어 해체 소식을 전한 군단이 있다.
바로 동해충용부대로 불리던 육군 8군단이다.
최근 육군 등에 따르면 8군단은 지난 1일부로 임무해제를 하고 각종 경계 임무와 작전 기능을 3군단으로 넘겼다. 이날 임무해제가 이뤄짐에 따라 예하 부대들은 3군단으로 이관됐다.
8군단은 1987년 22사단과 68사단을 모체로 강원도 속초에서 창설됐다. 이듬해 부대 주둔지를 양양으로 이전해 강원도 영동 지역인 고성 등 최전방을 포함해 동해안 해안경비 등 6개 시·군 지역 경계를 책임졌다.

인구절벽으로 입대 가능 연령대 성인 남성 인구가 감소하는 점 등을 감안해 나온 부대 구조 개편안에 따라 8군단은 원래 2021년 12월 3군단에 흡수·통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시기 전후로 군 안팎에서는 여러 이슈로 발생했다. 이에 8군단 임무해제 시기는 한 차례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방부는 당시 "8군단 해체와 예하부대 개편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해안 지역의 부대개편 계획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병력 감축에 따른 공백은 첨단 과학기술로 메운다는 것이 국방부 계획이지만, 이에 대해 일부 영동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지난해 1월 이와 관련한 성명을 냈다. 당시 연합회는 "새해 첫날 민간인 추정 1명이 월북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튼튼한 국토방위를 위해 해체 예정인 8군단을 존치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