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행 가기 전 주의해야 할 나라 별 '마약' 정보

2023-05-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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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풀린 날씨에 해외 향하는 관광객들 많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 흡입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셔터스톡에 있는 즐거워하는 남녀 사진, 여행지에서 손 뻗고 있는 여성 사진 / frantic00, Atstock Productions-shutterstock.com
셔터스톡에 있는 즐거워하는 남녀 사진, 여행지에서 손 뻗고 있는 여성 사진 / frantic00, Atstock Productions-shutterstock.com

최근 대한민국이 마약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성인은 물론이고 미성년자 사이에서도 마약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악' 소리 나게, 강하게 처벌할 것이다. 호기심을 가진 분들에게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하는 메시지를 심어주겠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한 범죄자에게 최고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나라마다 마약 허용 기준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접할 수 있기에 여행할 때 주의가 필요한 나라들을 소개한다.

1. 미국·캐나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의 10개 주 및 워싱턴 D.C, 괌, 북마리아나 3개 지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됐다.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 또한 33개나 된다. 캐나다 역시 2001년부터 의료용 대마 사용을 허용했다. 이후 2018년 오락용 대마초 사용도 합법화했다. 미국은 일반인이 무심코 마약을 접할 확률이 높은 나라다. 여행 시 마약 투약을 권유받거나 사탕과 비슷한 펜타닐, 가루 형태의 약물 등을 접하게 된다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절대 투약해서는 안 된다.

2.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마약 합법화의 시초격인 나라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도 대마초만 합법일 뿐, 이를 제외한 합법 마약은 마약 중독자의 재활 치료를 돕기 위해 국가가 유통하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coffee(커피)'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네덜란드의 상점들은 주로 불법 마약을 거래하는 곳일 가능성이 높으니 여행 시 주의해야 한다. 마약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으슥한 뒷골목은 피해야 하며 만약 진짜 커피를 마시고 싶을 경우 'Koffiehuis', 'Cafe' 단어가 적힌 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2년부터 네덜란드 정부는 외국인이 자국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3. 중국

중국은 마약에 대한 최고형으로 실제 사형을 집행할 정도로 자비 없는 규제를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마약 범죄 시 신분에 따른 감형이 잘 이뤄지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 소지·흡입의 경우 범칙금 2000위안(한화 약 40만원)이 부과되며 국가에서 마약 중독 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마약류의 일종인 '메스암페타민' 등 신종 약물들이 활개를 치면서 중국 시민들과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프랑스

프랑스는 마리화나 등 마약류를 불법으로 규정한 국가다. 하지만 서유럽 정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아프리카~스페인을 거쳐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마약 수송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또 프랑스 도시 외곽지대의 슬럼촌을 뜻하는 '방리유'가 마약 거래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악명이 높아지고 있다.

5. 일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도 잘 제정된 나라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극도로 꺼리는 '메이와쿠' 문화가 발달해 마약 범죄율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법의 허술한 부분을 피해 합법을 자칭한 '허브 마약'이 등장했다. 허브 마약은 일반 허브에 합성 대마 성분(THC)을 섞어 만든 것이다. 허브 마약은 아로마테라피 서비스 등으로 위장해 상품 판매가 이뤄진다. 관광객의 경우 마약인지 모르고 흡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