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라도 불편하다면...” 박나래, 성희롱 사건 언급

2023-05-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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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와 진솔한 대화
“열심히만 하면 안되는구나...깨달았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과거 성희롱 논란을 언급했다.

지난 4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의 유튜브 채널 '버킷리스트'에는 '박나래 공개구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오은영은 대화 중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박나래는 "결혼 완전 하고 싶다"면서도 "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위장결혼을 할 수도 없는 거고..."라며 '나 혼자 산다'를 언급했다. 이어 "방송 끊기는 건 아니겠죠. 나 어떡해"라고 장난스레 호소했다.

이하 박나래 인스타그램
이하 박나래 인스타그램

"결혼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잖냐"는 오은영의 말에 박나래는 "그래서 (홍)현희 언니가 우리 개그우먼들의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현희는 결혼하고 똥별이 낳고 더 승승장구한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선순위가 편안하게 바뀌며 인생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이상형에 대해 "집안도, 학벌도, 직업도 안 본다"며 "코드라는 게 인생에서 되게 중요한 키워드다. 같은 걸 공유하는 사람이 필요하겠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코드에 더해 잘생겨야 하니 만날 수 있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위기도 전했는데, 특히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성희롱 논란을 설명했다.

박나래는 "제가 제일 힘든 시기에 박사님과 방송을 했잖냐"라며 "어차피 모든 사람을 웃길 순 없고, 나를 보고 한 사람만 웃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개그를 할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개그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만 하면 안되는구나. 내가 좋다고 남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한 사람이라도 불편했으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면서 "지금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남성 인형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오은영은 "그때 그 일로 나래라는 개인에겐 마음도 힘들었고, 나래를 응원하는 대중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사람을 헝겁이라고 보면 구멍이 좀 뚫린 거다. 그걸 스스로 잘 꿰매서 메우고 가면 된다"고 위로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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