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결혼한 거 아니였어?… 미혼인데 유부남·유부녀 소리 자주 듣는다는 배우 4명
2023-05-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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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는 '솔로' 배우들 모음
작품에서 주로 기혼자 역 맡아 열연 펼쳐
예능이나 유튜브 콘텐츠에서 중년 배우들 일상, 인터뷰가 공개될 때면 흠칫흠칫 놀랄 때가 종종 있다. 바로 '당연히 결혼했겠지' '가정이 있겠지'라고 으레 생각했던 배우들이 한 번도 다녀온 적 없는 '미혼'이라고 밝힐 때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군가의 엄마, 아빠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유부남, 유부녀 이미지로 굳어진 배우 4인을 모아봤다. '빛이 나는 솔로' 배우 6인에 대해 알아보자.
1. 김병철

인기 드라마 JTBC '닥터 차정숙'에서 미워할 수 없는 얄미운 빌런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병철은 실제론 결혼 경험이 없다. 그는 '닥터 차정숙'에서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파렴치한 캐릭터 서인호를 맡아 '국민 욕받이'로 급부상 중이다. 김병철이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그는 지난달 드라마 홍보차 SBS 예능 '돌싱포맨'에 출연해 "언젠가는 (결혼을) 꼭 하고 싶다"며 "결혼 위해서라면 나의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스갯소리 섞어서 한 말이지만 그만큼 꼭 하고 싶다는 얘기였다"고 말하며 결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2. 서이숙

요즘 잘 나가는 작품에는 다 등장 중이라는 배우 서이숙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자녀가 있는 재벌가 사모님, 회장님 등의 캐릭터를 맡았지만 사실 싱글이다. 올해 초 잡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서이숙은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면서도 "사람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안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결혼할 때를 놓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서이숙은 "20대 때는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사회적으로 여자는 결혼하면 집에서 밥하고 애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저는 그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서이숙 어머니 역시 딸에게 '일찍 결혼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조언을 평소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3. 박혁권

"난 결혼을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봤다." 배우 박혁권이 2020년 2월 영화 '기도하는 남자' 개봉을 앞두고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외친 말이다. 당시 박혁권은 "친구나 지인 부부를 만나면 정말 웃기다. 내 앞에서 자기네들끼리 막 싸우고 나서 나더러는 왜 결혼 안 하느냐고 한다. 싸우지나 말든가. 자기네들도 행복해 보이진 않은데 권하는 게 이상하다. 나까지 당해보라는 건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할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유부남으로 자주 오해받는다는 박혁권은 과거 부부 예능 프로그램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 섭외 전화가 온 적도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4. 김희정
스타 작가 문영남, 임성한, 김순옥의 작품에 모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배우 김희정은 작품 속 역할과는 달리 아직 미혼이다. 그동안 주로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할로 안방극장을 찾았기에 김희정은 당연히 유부녀라는 생각이 많은 이들 뇌리에 박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희정은 2013년 스타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경험해 본 것만 연기할 수는 없다. 주어진 역할에 대해 조사도 해야 되고. 연구도 해야 되고 그런 거죠. 저 같은 경우는 동네 아줌마들 그리고 아이가 있는 친구들과 많이 섞이려고 노력한다. 아줌마들과 얘기하고 친하게 지내면 그들만의 세계를 알 수 있다.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며 어떤 말투를 쓰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본다. 밥을 먹으러 가도 식당 아줌마 말투를 보고 또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투박하게 사는 모습들을 관찰한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