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연락 와서...” 김경일, 애매한 인간관계 대처하는 노하우 싹 털어놨다

2023-05-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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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손절하고 싶을 땐...”
“노력하면 상대방 호감 살 수 있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애매한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자신의 견해를 털어놨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좌)와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KBS2, kei907-shutterstock.com
김경일 아주대 교수(좌)와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KBS2, kei907-shutterstock.com

김 교수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인간관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교수는 "사람이 노력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냐"라는 MC들의 질문에 "가장 좋은 건 그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거다. 그냥 자연스럽게 잘 지내는 게 낫지, 어떤 사람을 정해 놓고 호감을 얻으려 하면 쉽지 않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너무 피곤해서 (사람과) 손절하고 싶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냐"는 송은이의 물음에 "말 안에 벌써 딜레마가 있다. 매끄럽게 손절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손절은 단호한 결과다. 가장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그래서 손절보다는 거리를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간, 아는 사람 등을 점차 공유하지 않는 게 좋다. 그냥 바로 손절하면 오히려 내가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10년간 연락 안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해 오더니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 달라고 하면 어쩌냐"라는 정형돈의 질문에 "저는 '최선을 다해서 갈게'라고 말한 뒤 거의 안 간다. 전화한 사람이 아주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통화 땐 최대한 축하해 준다. 참석을 할지에 대한 판단은 그 후에 한다"고 밝혔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애매한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고 있다. /KBS2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애매한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고 있다. /KBS2

이어 "대부분의 사람이 감정과 결정을 동일시하려 하는 데 그럴 필요 없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 자주 안 오기 때문에 거절하는 게 어려운 거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연습해라"고 권유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 학·석사를 마친 김 교수는 군 복무 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tvN 교양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