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아온 공포의 계절…살충제 안 쓰고 모기 쫓아내는 방법 7가지
2023-05-14 00:06
add remove print link
화학 약품 영향 안 받고 모기 덜 물리는 방법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들
미국모기통제협회(AMCA) 기술고문 겸 곤충학자인 조셉 콜론에 따르면 모기에 잘 물리는 주요 원인은 유전자에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는지, 피부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등과 연관이 깊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정 로션이나 향수를 쓰는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름철 최대 골칫거리인 모기를 아예 안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화학 약품이 든 살충제를 쓰지 않으면서 모기에 덜 뜯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1. 강한 향은 피하자
향수, 데오드란트를 자주 뿌리면 모기 표적이 되기 쉽다.

2. 레몬 유칼립투스 기름
미국모기통제협회 기술고문 겸 곤충학자 조셉 콜론에 따르면 모기를 퇴치하는 천연 재료 중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레몬 유칼립투스 기름이다. 그는 이 성분이 40% 정도 함유된 에센셜 오일을 바를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에 대한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레몬 유칼립투스 기피제를 만드는 방법은 쉽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1작은 술(5ml)에 해바라기 오일 10큰술(100ml)을 섞는다. 이후 피부 위에 완성된 오일을 바르면 된다.

3. 선풍기를 적극 활용하라
선풍기 활용은 미국모기통제협회가 첫 번째로 추천한 방법이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호흡을 통해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숙주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들은 턱에 있는 탐침으로 50m나 떨어진 곳에 있는 동물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모기는 몸무게가 가볍고 비행 속도가 느리다. 또 긴 날개와 다리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쉽다. 선풍기는 이런 모기들의 약점을 공략한다.
선풍기 바람은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나 체취를 분산해 모기가 목표물을 찾는 일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모기통제협회에 따르면 선풍기를 아주 약한 미풍으로만 틀어도 모기가 1m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풍으로 틀면 모기를 2m 밖까지 쫓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4. 향기 식물을 들여라
사람은 좋아하지만 모기는 극도로 기피하는 향이 있다. 페퍼민트, 바질, 세이지, 캣닢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 모기에 덜 물리려면 페퍼민트 오일을 관자놀이나 귀 뒤쪽 주위, 목, 손목 등에 바르는 게 좋다.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옷에 소량을 발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바질은 모기 퇴치에 좋은 대표적인 식물 중 하나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바질에서 나온 식물추출물이 모기를 퇴치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바질에 함유된 메탄올, 페트로리움 에테르, 사염화탄소가 모기 유충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과학자들도 있다.
개박하로 불리는 캣닢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를 반려하는 집사들이라면 고양이 덕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캣닢에 든 네퍼탈락톤이라는 천연 화학물질은 모기를 쫓아내고 고양이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성분은 시중에서 파는 해충 퇴치제보다 10배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5. 술을 줄이고 잘 씻어라
모기는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술과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모기의 타깃이 되기 쉽다.

운동 뒤 만들어지는 젖산이나 아세톤도 모기를 끌어들인다. 다음 날 온몸에 모기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꼭 샤워한 뒤 잠들 것을 추천한다.

6. 비누를 바꿔보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향 비누가 모기를 덜 유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신경행동학자 클레망 비노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진행했다. 이들은 다이얼과 도브, 네이티브, 심플 트루스 4개 브랜드의 비누를 실험에 사용했다.
그 결과 도브와 심플 트루스 비누를 이용해 씻은 실험자들에게는 모기가 쉽게 꼬였다. 반면 네이티브 비누를 사용한 실험자에게는 덜 꼬인 것으로 나타났다.

7. 모기는 색으로도 먹이를 찾는다.
모기는 녹색, 보라색, 파란색, 흰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청록색 등은 모기를 더 꼬이게 한다.
이는 미국 워싱턴 대학의 생물학 교수 제프리 리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리펠 교수는 "모기들은 냄새를 통해 주변에 있는 것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기들이 우리의 입에서 이산화탄소와 같은 특정 화합물의 냄새를 맡으면 이 향기가 눈을 자극해 특정한 색깔과 시각 패턴을 찾아낸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동물이 숨을 쉴 때마다 내뿜는 이산화탄소 냄새가 암컷 모기들의 활동 수준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냄새를 맡은 암컷 모기들은 숙주를 찾기 위해 주변 환경을 스캔했다.
이후 모기들은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청록색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 색상이 있는 쪽으로 바로 날아갔다. 반면 녹색, 파란색, 보라색이 시야에 들어오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