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끝났다… '왕따 논란' 겪은 김보름, 눈물겨운 글 올렸다
2023-05-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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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노선영과 법적 공방 벌였던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전 국가대표 선수 노선영을 상대로 민사 소송 이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보름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세상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더 많다. 상황에 휘둘리며 흔들리지 말자. 힘들었던 만큼 또 행복한 날들이 올 테니까"라며 "아픔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픔에 아픔을 더하는 가장 잔인한 행동은 그 아픔을 설명하게끔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로써 길고 길었던 재판이 정말 끝이 났다. 돌에 걸려 넘어진다면 그 돌은 걸림돌, 하지만 그 일어난다면 그 돌은 디딤돌이 된다. 비록 내 인생이 부드럽게 가지는 못해도 부끄럽게 가지는 말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든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 담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앞서 김보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 전에서 함께 출전한 노선영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며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노선영은 경기 이후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김보름의 고의적인 따돌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보름은 오히려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와 괴롭힘을 당했다며 2억 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심 판결에서 "괴롭힘 혐의가 인정된 노선영이 3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13일 김보름과 노선영 양측이 기한 내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김보름의 일부 승소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