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사흘 빼고 비 내린다' 급속히 확산 중인 예보… 기상청, 입장 밝혔다

2023-05-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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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사흘 빼고 비?
전문가들의 답변은…

오는 7~8월에 사흘 정도를 제외하고 비가 온다는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공한 월간 날씨에 따르면 7~8월에 대부분 비가 내린다. 서울 지역 7월 예보에는 사흘 빼고 전부 비가 관측됐으며 제주도, 부산 등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 7월 날씨 예보 / 이하 마이크로소프트 날씨
서울 7월 날씨 예보 / 이하 마이크로소프트 날씨
서울 8월 예보
서울 8월 예보
부산 7월 예보
부산 7월 예보
제주도 7월 예보
제주도 7월 예보

해당 예보는 온라인에서 확산해 주목받았다.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누리꾼들의 우려도 쏟아졌다.

다만 현대 과학기술로 비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물리적 과정 등 초기엔 미세했던 오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월간 날씨 홈페이지에도 '정확한 정보는 10일 이내에서 참고하라'고 안내돼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연합뉴스TV에 "단순히 계산에 의해 (정보가) 표출될 수는 있다. 한 달, 두 달 후라고 하는 건 수치모델을 수행하기 위한 실황값(관측값)이 없다는 얘기다. 모험적인 시도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선기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도 매체에 "(2주) 그 이후는 중기 예보보다는 계절 예측으로 넘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활이나 일기예보에 활용하는 의미에서는 10일에서 14일 정도를 넘어가면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다.

문제는 불확실한 예측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재생산된다는 점이다. 기상법에 따르면 기상청과 허가받은 사업자, 국방 목적 외에는 예보할 수 없다. 날씨가 재난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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