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하는 엄마… 가난이 너무 힘들다” 네티즌 울린 한 직장인의 글

2023-05-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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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 올라온 글
“우리 집이 가난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한 네티즌이 가난과 관련해 자신의 어머니와 겪은 일화를 털어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 폐기 음식을 챙겨 준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 candy candy, CGN08-shutterstock.com
어머니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 폐기 음식을 챙겨 준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 candy candy, CGN08-shutterstock.com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는 '가난해서 진짜 뭐 같은 거....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엄마가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시는데 일이 오후 일찍 끝나니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잠깐 자고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러 가신다"고 입을 열었다.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 올라온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 올라온 글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그는 "나도 출근을 새벽에 하다가 보니까 출근길에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에 들러서 얼굴 한 번 보고 출근한다. 이때 엄마가 폐기나 이런 거로 끼니 때우는 거 보면 너무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엄마가 나 굶고 다닐까 봐 폐기 샌드위치나 삼각김밥 도시락 같은 거 챙겨놨다가 주시는데 맛있어 보이는 종류들 폐기돼서 나한테 줄 때 엄마가 엄청나게 뿌듯해하신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 고맙기도 한데 왜 이런 거에 내가 기뻐하고 행복해 하나. 이렇게 사는 현실이 너무 뭐 같아서 '우리 집이 가난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가슴 아픈 글이다", "엄마 생각 난다", "폐기 가져다주시는 어머니도 티는 안 냈지만 힘드셨을 거다", "돈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는 있지만 돈이 있으면 누리는 게 훨씬 많은 건 사실인 것 같다", "경험상 돈 없으면 가장 힘든 점은 미래를 보고 살지 못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도 벅차다는 거다" 등 반응을 남겼다.

어머니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 폐기 음식을 챙겨 준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 GUNDAM_Ai-shutterstock.com
어머니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 폐기 음식을 챙겨 준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 GUNDAM_Ai-shutterstock.com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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