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하지 마” 넷플릭스 본사에 항의한 '아가동산', 갑자기 꼬리 내렸다

2023-05-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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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 본사에 소송 걸었던 아가동산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종교단체 아가동산 측이 넷플릭스 미국 본사를 상대로 낸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종교단체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예고편 캡처.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종교단체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예고편 캡처.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YTN은 "아가동산 측이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단독 보도했다. 이는 아가동산 측이 지난 3월 29일 넷플릭스 주식회사(본사), 넷플릭스월드와이드엔터테인먼트 엘엘씨,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건이다. 아가동산 측은 "'나는 신이다'가 우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본사 모습. / Elliott Cowand Jr-shutterstock.com
넷플릭스 본사 모습. / Elliott Cowand Jr-shutterstock.com

아가동산 측은 지난 3월 8일에도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와 조성현 PD와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 등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만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를 상대로는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매체는 "해당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건은 현재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재판부는 지난 3월 24일 열린 심문 기일에서 제작사인 MBC 등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적절한지에 대해 질문하는 등 유의미한 소송인지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지난 3월 공개한 '나는 신이다' 5~6부에는 아가동산을 설립한 교주 김기순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아가동산은 지난 1982년 김기순이 창시한 협업마을형 종교단체다. '나는 신이다' 측은 김기순은 신도들의 사유 재산을 교단의 공동 재산으로 귀속시켰으며 신도들에게 중노동을 시켰고 헌금으로 '신나라유통(현 신나라레코드)'을 설립해 급성장했다고 폭로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