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터진 유인나 대사…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 입장 밝혔다 (공식)

2023-05-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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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 대사 논란
'보라! 데보라' 측 “사과드린다”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9회 중 한 장면이다. / 이하 ENA '보라! 데보라', 유튜브 'ENA'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9회 중 한 장면이다. / 이하 ENA '보라! 데보라', 유튜브 'ENA'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18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린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은 장면은 지난 10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 9회에 등장한다. 연보라(유인나)가 외모 치장과 생존을 연관 짓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그만 살아남았다"라며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라는 거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대인 대량 학살을 벌인 곳이다. 유대인을 비롯한 수용자 약 400만 명이 고문, 인체실험, 가스실 등 잔인한 방식으로 목숨을 잃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희생자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비극적인 사건을 외모 치장이라는 가벼운 소재에 비유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지적에 나서 논란이 됐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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