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송구'로 욕먹은 강백호 “일단 죄송…상태 안 좋아, 인터뷰 그만해도 될까요”
2023-05-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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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송구로 비난 여론 휩싸인 강백호
지난 3월 WBC 호주전에서 '세리머니사'로 논란 휩싸였던 강백호
지난 18일 LG와 경기에서 일명 '아리랑 송구'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강백호(KT 위즈)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는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18일 LG전에서 벌어진 송구 실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선 LG전에서 강백호는 주자를 신경 쓰지 않은 채 2루수에게 높고 느린 아리랑 송구를 했다. 이 틈을 타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동점 상황이 됐고, 이후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강백호는 “일단 죄송하다.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라고 말한 뒤 말을 아꼈다. 이어 “분명히 방심한 건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핑계는 없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 그냥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안일한 송구가 나왔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가 플레이한 건 내가 책임지는 게 맞다. 이렇다 저렇다 말해도 핑계밖에 안 된다. 내가 잘못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강백호는 “제가 지금 상태가 별로 안 좋아서 그런데 인터뷰 그만해도 될까요”라고 취재진에 양해를 구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강백호는 지난 3월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 출전해 세리머니를 펼치다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태그아웃되는 황당 '세리머니사'로 비판을 받았다. 약 2개월 만에 또다시 '아리랑 송구'로 구설에 오르며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