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포르노 그 자체” 제니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 반응이 심상치 않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이 베일을 벗었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HBO 드라마 '디 아이돌'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블랙핑크 멤버 제니도 어깨를 드러낸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공동 제작자 겸 주연을 맡은 위켄드와 포옹하며 칸에 입성한 기쁨을 나눴다.

캐나다 출신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아벨 테스파예)가 공동 제작하고 주연을 맡은 HBO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위켄드를 비롯해 미국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했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 역을 연기했다. 연출은 HBO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맡았다.

22일 '디 아이돌' 프리미어 시사회 직후 트위터 등 SNS에는 드라마 감상평이 쏟아졌다.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는 "릴리 로즈 뎁의 얼굴에 체액이 묻은 리벤지 포르노 사진, 얼음으로 자위하는 행위, 나이트클럽을 소유한 사기꾼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들이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시리즈의 첫 두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평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디 아이돌'에 대한 자세한 감상평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화는 그냥 포르노 그 자체다. 10분 내내 더 위켄드가 릴리에게 섹드립을 날리고 릴리가 자위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위켄드가 릴리에게 성적 행위를 시키고 릴리가 그에 응하는 장면도 나온다"며 "가장 최악인 건 감독이 원래 이 장면이 더 길기를 원했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1화에서는 릴리가 누드로 앨범 커버를 촬영한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배우 의사를 전달하는 사람)가 수위가 높다고 개입하자 매니저들이 그를 화장실에 가두고 촬영을 강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릴리의 얼굴에 체액이 묻어있는 사진이 유출되는 장면이 나오고, 위켄드가 이 사진을 앨범 커버로 쓰자고 제안한다"며 1화 내용을 요약했다.

그는 제니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제니는 릴리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 역할로 나온다. 릴리가 슬럼프에 빠지자 릴리의 팀이 제니를 대역으로 쓰려고 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니는 칸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공개된 1, 2화에서는 약 5~10분가량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높은 수위의 예고편으로 관심을 모았던 '디 아이돌'은 칸 프리미어 시사회 직후 파격적인 설정으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디 아이돌'은 다음 달 4일 HBO에서 첫 방송 된다.